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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잡아떼더니" 팬들 분노…은퇴·탈퇴 '도미노'

"딱 잡아떼더니" 팬들 분노…은퇴·탈퇴 '도미노'
입력 2019-03-14 20:08 | 수정 2019-03-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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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 씨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고 거론된 연예인들이 줄줄이 연예계에서 퇴출당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땐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다 끝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는데요.

    특히 이 연예인들의 소속사 이제와서 "그때는 잘 몰랐다"면서 몇 글자로 사과하고 끝입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정준영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

    관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자 사흘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정준영이 보낸 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고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부도덕한 행동이었다고 시인하며 팀에서 탈퇴했습니다.

    소속사도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하지 못하고 섣부르게 공식 입장을 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사흘만에 드러난 '거짓 대응'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승리, 정준영과 카카오톡 단체방 멤버로 거론된 FT아일랜드 최종훈을 향한 팬들의 분노도 거셌습니다.

    팬들은 불법 촬영과 음주 운전 청탁 의혹에 실망했다며, 소속사에 퇴출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결국 최종훈은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승리의 소속사도 '조작된 내용'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마약과 성접대, 경찰 유착 등 각종 범죄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잡아떼는, 소속사의 주먹구구식 대응이 집단적인 도덕 불감증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사고를 쳐도 어느 정도 소속사에서 그걸 막아준다는 정도에요. 도덕적 해이 같은 게 기본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겠죠."

    용준형은 경찰에 출석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최종훈은 이번주 안에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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