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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낯' 드러난 남성 카르텔…"범죄를 놀이처럼"

다시 '민낯' 드러난 남성 카르텔…"범죄를 놀이처럼"
입력 2019-03-14 20:10 | 수정 2019-03-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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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성폭력 문화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만연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제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화, 그것을 공고히 하는 남성 연대 카르텔을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은 고객이 아니라 남성을 위한 호객 상품이었습니다.

    [A씨/클럽 버닝썬 고객]
    "음식처럼 얘기하죠. 오늘 얘네들로 세팅될 것 같은데, 작업될 것 같은데 오시죠."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은 클럽을 찾는 남성 고객을 위한 놀이였습니다.

    [B씨/클럽 버닝썬 고객]
    "'쉬운 애니까 같이 데리고 노세요' 손님을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버닝썬' 이사인 승리는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대 유명 연예인이 사업을 위해 성접대를 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여성을 접대 수단으로 취급하는 태도가 더 충격을 줬습니다.

    정준영을 비롯한 남성 연예인들의 온라인 대화방은 이런 현실의 민낯입니다.

    성범죄를 모의하고, 범행 현장을 공유하는 공간에서 그토록 거리낌이 없었던 건 뒤를 봐주는 유착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란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故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에 이어, 여성들의 인격을 짓밟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강고한 남성카르텔이, 세대를 이어가며 더욱 왜곡 강화되고 있다는데 절망하게 된다고 여성계는 비판했습니다.

    [리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여성을 도구화해서 강간 약물 같은 것을 판매해 가면서까지 여성을 강간하는 것을 사고 파는 그런 사업구조를 만들어서 수익을 굉장히 얻었던 것이고"

    고 장자연 사건도, 김학의 성접대 사건도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공권력과의 유착 관계는 물론, 유흥업소를 매개로 여성을 착취해온 강고한 카르텔도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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