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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꺼내든 '美 강도 같다' 표현…"트럼프 나서라"

다시 꺼내든 '美 강도 같다' 표현…"트럼프 나서라"
입력 2019-03-15 20:05 | 수정 2019-03-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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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북측의 기자회견을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미국의 강한 압박에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기싸움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파국으로 가기위한 사전 예고인지, 그러면서도 "북미 정상들의 사이는 여전히 좋다"는 말은 또 뭔지.

    이호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미국의 협상 태도에 대해 '강도 같다'는, 그동안 자제해 왔던 거친 표현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작년 7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당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북미 정상회담 위기론이 나왔을 때 사용했던 단어입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입장이 단순한 당국자 차원의 의견이 아님도 분명히 했습니다.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앞세워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이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트럼프 대통령에게 끌려가지 않겠다.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북한도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와 책임론도 냉혹해졌습니다.

    공식 매체를 통해선 회담의 성과를 인정해왔지만, 최 부상은 "두 정상이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한 실패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측의 협상 태도가 기이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미 양측은 그동안 '단계적 해법'을 논의해왔는데, 미국이 갑자기 일괄 타결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특히 연일 강경론을 펴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에게 책임을 돌리며 미국이 '융통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는 '여전히 좋다', 두 사람의 궁합이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는 표현을 쓰며 다시 톱다운 방식의 대화를 해법으로 시사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볼턴이라든지 폼에이오·비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면서 앞으로 대화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결단을 내려달라는 그런 하나의 분리 전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한국은 미국의 동맹인 만큼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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