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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온건 갈림길 선 美…'北 미사일 발사' 뇌관

강경·온건 갈림길 선 美…'北 미사일 발사' 뇌관
입력 2019-03-15 20:07 | 수정 2019-03-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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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북측에 공을 쳐서 넘겼다면 북한이 오늘 그 공을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그렇다면 공을 다시 넘겨받은 미국은 어떻게 나올지가 또 관심입니다.

    관건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같은 행동을 실천할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전망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시간으론 새벽에 날아든 소식이라 정부 반응은 없고, 언론들만 평양발 뉴스를 급히 전하고 있습니다.

    연일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국이 이런 반발을 생각 못했을 리는 없어 보입니다.

    지난 하루만 봐도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유엔을 찾아가 주요 회원국들에게 대북 제재에 틈이 있어선 안 된다고 다잡았고, 섀너헌 국방장관 대행은 협상 국면일지라도 북핵은 위협이라고 의회에서 답했습니다.

    마침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브리핑이 두 시간 뒤로 예정된 터라, 북측 회견에 대한 언급이 나오길 나올 겁니다.

    폼페이오로선 작년 7월 3차 평양 방문 때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을 거절당한 채 북한으로부터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그 얘기에 그냥 물러서진 않았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작년 7월 8일)]
    "미국의 요구가 강도같다면, 전세계가 강도라는 얘기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만장일치로 무엇이 성취돼야 하는지 결정한 바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아껴둔 터라 당장 발끈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트럼프 입장에선 외교업적으로 내세웠던 북한과의 대화 자체를 뒤엎기도 난감합니다.

    미국이 어제 내놓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상황을 전에 없이 순화해서 표현한 점, 북한 발표 전에 결정한 것이지만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에 쓰일 장비를 북한에 들여보내도 좋다고 허용한 걸로 보면 대화의 끈을 자르진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불은 새벽 6시 전부터 켜졌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만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고 해왔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다시 쏘아 올린다면 트럼프도 강경노선으로 돌아설 근거가 생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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