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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화 보는 줄 알았다"…차량·지붕 공중에 '붕'

"美 영화 보는 줄 알았다"…차량·지붕 공중에 '붕'
입력 2019-03-15 20:36 | 수정 2019-03-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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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후 중남부 서해안 지역에 갑작스런 기상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용오름이 발생하면서 충남 서해안을 덮쳤고, 호남지역에는 때아닌 낙뢰로 원전이 멈춰서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력한 용오름이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이동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제철소 지붕을 덮치고…

    산산조각난 슬레이트 지붕은 지푸라기처럼 공중에 흩날립니다.

    "토네이도야 뭐야. 왜 저래."

    서해 바다에서 만들어진 용오름이 이례적으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최대 초속 13.2미터의 돌풍을 만들었습니다.

    도로 위는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고, 소형차는 유리가 깨진 채 차도에서 인도로 밀려버렸습니다.

    [제보자]
    "공장 위로 돌풍이 생기면서 공장 패널하고 다 날아가고 차량도 몇 대 날아가면서 파손이 좀 있었거든요."

    천안·아산 일대에선 낙뢰로 열차 17대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기상이변의 원인은 저기압.

    상층부의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따뜻한 아래쪽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소용돌이치며 생긴 현상입니다.

    [박종경/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북쪽으로 한랭 전선이 통과하면서 발달한 저기압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돌풍성 강풍이 발생하였습니다."

    오늘 오후 전남 여수에서도 갑작스런 낙뢰로 해상케이블카 50여 대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영광에선 한빛 원전 5호기가 갑자기 멈춰 섰는데, 역시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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