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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 '마음'이 먼저 아팠다…"쓰레기"라며 폭행

몸보다 '마음'이 먼저 아팠다…"쓰레기"라며 폭행
입력 2019-03-16 20:19 | 수정 2019-03-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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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전의 한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주차요금을 징수하던 장애인 주차요원을 마구 폭행했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언어 폭력까지 저질렀는데 이 남자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시 월평동의 한 노상 주차장.

    50대 남성이 주차요원의 멱살을 쥔 채 차로 밀어부치더니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차요원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주차요원의 동료가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하는 중에도 남성은 5분 가까이 발길질과 폭언을 이어갔습니다.

    "일어나, 이 XX야! 너희들은 완전히 쓰레기 같은 xx들이야. 왜 이렇게 설치냐, 너희들이…"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28일 저녁 7시쯤.

    가해자 김모씨는 술을 먹고 와서 주차요금으로 5만원 짜리를 내밀었다가, 주차요원들이 난색을 표하자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돈을 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다 떠난 김씨는 잠시 후 다시 돌아오더니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느닷없이 폭행당한 주차요원 정 모 씨는 지체장애인.

    목과 팔 등을 다쳐 2주 넘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정신적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불안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 모 씨]
    "장애인들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몇 차례 드렸는데, "장애인들은 쓰레기다. 거지 집단이다. 너희들은 죽어야 된다"라면서…"

    폭행혐의로 입건된 가해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장애인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는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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