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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무법자' 버스·화물차…사고도 더 잦다

도로의 '무법자' 버스·화물차…사고도 더 잦다
입력 2019-03-16 20:21 | 수정 2019-03-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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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물차나 버스, 택시 같은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상당수는 무리한 차선변경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같은 잘못된 운전 습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옆차선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화물차가 차선을 바꾸더니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과속하던 고속버스가 차량정체로 멈춰있던 승용차를 발견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번엔 시내버스가 하차문이 열린 채로 출발해 내리던 승객이 버스에서 떨어져 길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지난 6년간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는 국내 등록 자동차의 6%에 그쳤지만, 전체 교통사고의 25%, 그리고 교통사고 사망자의 22.5%가 이들 사업용 자동차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승용차 등 비사업용 자동차와 비교해보면, 사업용 자동차가 사고건수는 4.5배, 사망자수는 4.7배 더 많았습니다.

    '사업용이니 더 자주 운행하고 차선변경도 더 잦을 수 밖에 없다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주행거리로 비교해봐도 비사업용보다 사고와 사망자수 모두 더 많았습니다.'

    사고 상당수가 신호위반과 무리한 차선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등 운전법규를 무시하거나 잘못된 운전습관 때문이었는데, 다른나라의 경우 법규를 어길때마다 운행을 정지시키거나 운송자격을 뺏는 등 사업용 차량을 따로 관리하면서 사고를 예방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졸음운전 대책 정도만 마련돼 있습니다.

    [장효석/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이나 영국처럼 교통법규 위반 횟수에 대해 차등적으로 운송 자격을 제한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합니다."

    전문가들은 사업용 자동차들의 과적과 무리한 배송을 요구하는 화물업계의 관행 그리고 운전자의 과로 등 근로조건도 함께 개선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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