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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찾아왔는데…"맨몸 저항으로 희생 줄였다"

평화 찾아왔는데…"맨몸 저항으로 희생 줄였다"
입력 2019-03-17 20:21 | 수정 2019-03-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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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50명 대부분은 새로운 삶을 찾아 뉴질랜드를 찾아 온 난민과 이민자들이었습니다.

    테러 현장엔 이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슬픔에 잠긴 시민들.

    그러나 애도의 물결 속에서도 이민자들에 대한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필립 스미스]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픕니다. 이걸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수도 웰링턴에서 열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검은 색 히잡을 쓰고 이슬람사원을 찾아 슬픔에 빠진 이민자들을 위로했습니다.

    고국의 전쟁을 피해 머나 먼 뉴질랜드까지 피난 온 시리아 난민부터 좋은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뉴질랜드를 제 2의 고국으로 삼은 파키스탄 이민자까지.

    50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의 사연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참혹한 현장에서 먼저 몸을 피하기 보다 용감히 테러범에 맞선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압둘 아지즈]
    "(제가 던진 빈 총에) 차 유리창이 완전히 깨졌어요. 그래서 테러범이 겁을 먹고 도망갔죠"

    [아메드 칸]
    "그가 나를 쐈지만 피했어요. 사원으로 다시 뛰어가서 사람들에게 총을 든 남자가 있으니 어서 피하라고 소리쳤어요"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5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으며, 이번 범행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 브렌턴 태런트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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