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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엄마 힘센 아빠"…'상어 가족'도 못 피한 편견

임상재 기사입력 2019-03-17 20:26 최종수정 2019-03-17 20:28
성역할 애니메이션 고정관념 상어가족
◀ 앵커 ▶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남자가 많고 여자 캐릭터는 분홍색 옷을 입는 경우가 많죠.

이런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어릴 적부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의 우상인 뽀로로.

뽀로로의 친구인 루피는 분홍색 치마를 입고 뜨개질이나 요리를 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까지 오른 상어가족 동요 영상에서도 엄마 상어는 분홍색, 아빠 상어는 파란색입니다.

현재 방송 중인 어린이 프로그램 112개를 분석해보니 남성 주인공이 2배 이상 많았고, 또,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거나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성차별적 내용도 5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아동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여성 주인공에 분홍색 옷을 입히지 말자는 취지로 분홍색 페인트를 쏟아부은 겁니다.

이들은 주로 씩씩하고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분홍색을 입은 얌전하고 수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미정/'정치하는엄마들' 학부모]
"(제 아이가) 친구랑 이야기하는 걸 듣다 깜짝 놀랐는데 '나 다이어트 해야 돼?' '살 빼야 돼?' 이러는 거예요. 7살짜리 친구들이…"

또 여성의 외모와 몸매를 강조하거나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왜곡된 성차별 의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불법 동영상 유포 같은 성범죄의 근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입니다.

[조은아/'정치하는엄마들']
"어쩌면 이들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당연시해온 우리 사회의 낡은 '성인지 감수성'이 그 시작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학부모들은 일단 웹사이트를 개설해 성차별 아동 콘텐츠를 제보받고 있는데, 벌써 아빠는 슈퍼영웅이고, 엄마는 잔소리꾼으로 묘사되는, 가족동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성차별 아동 영상들을 수집해 매월 최악의 아동콘텐츠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미디어 감시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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