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진주
줄어든 강좌에 수강 대란…"10만 원 줄게요"
줄어든 강좌에 수강 대란…"10만 원 줄게요"
입력
2019-03-17 20:28
|
수정 2019-03-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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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8월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마다 시간 강사 숫자 줄이기에 나서면서,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강좌 수가 줄어서 수강신청 대란이 일어나고, 학생들 사이에선 돈을 주고 강좌를 사고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대학가에서는 극심한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강의 과목이 대폭 줄어 전공을 바꿔야할 정도였습니다.
[최승혜/연세대 2학년]
"들으려고 계획했던 기존 수업들이 이번에 모두 사라져 버려서, 연계 전공을 철회하고 다른 복수 전공을 찾거나 해야될 것 같아요."
소수정예 토론식 수업을 내세우던 국제 대학원 강좌는 정원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 학기에 7백만원이나 되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윤혁준/연세대 국제학부]
"큰 금액을 납부하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차별화된 교양수업을 듣기 위함입니다. (이런) 소수 수업들이 대형 강의화되고 있고…"
연세대 총학생회 조사결과 올해 교양수업은 지난해에 비해 66%나 줄어들었습니다.
[공필규/연세대 공동대책위]
"어떤 교과목 개편이 학생들 수업을 반토막도 아닌 3분의 1 토막을 내면서 진행될 수 있습니까. 지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학교 본부의 변명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1학기와 비교해 교양과목은 287개, 전공과목은 108개가 사라졌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급기야 학생들 사이에 돈을 주고 강좌를 사고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슬아/전국대학원생 노조지부장]
"(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되는 강의를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십 몇만원을 주고 사고 파는 일까지 있습니다. 왜 대학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함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받아야 합니까."
이런 현상은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시간강사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김가영/고려대 총학생회장]
"강사를 채용하지 말라는 비공식적인 지시가 있었고 그리고 전임교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라고 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과목이 줄어든 것과 강사법은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손영종/연세대 교무처장]
"강사법이나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강좌 수를 줄인다는 정책을 수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전국 대학원생 노조와 학생들은 강사법을 본격 시행하게 되는 2학기에는 학습권 침해가 더 심각해질수 있다며, 오는 23일, 대학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오는 8월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마다 시간 강사 숫자 줄이기에 나서면서,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강좌 수가 줄어서 수강신청 대란이 일어나고, 학생들 사이에선 돈을 주고 강좌를 사고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대학가에서는 극심한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강의 과목이 대폭 줄어 전공을 바꿔야할 정도였습니다.
[최승혜/연세대 2학년]
"들으려고 계획했던 기존 수업들이 이번에 모두 사라져 버려서, 연계 전공을 철회하고 다른 복수 전공을 찾거나 해야될 것 같아요."
소수정예 토론식 수업을 내세우던 국제 대학원 강좌는 정원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 학기에 7백만원이나 되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윤혁준/연세대 국제학부]
"큰 금액을 납부하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차별화된 교양수업을 듣기 위함입니다. (이런) 소수 수업들이 대형 강의화되고 있고…"
연세대 총학생회 조사결과 올해 교양수업은 지난해에 비해 66%나 줄어들었습니다.
[공필규/연세대 공동대책위]
"어떤 교과목 개편이 학생들 수업을 반토막도 아닌 3분의 1 토막을 내면서 진행될 수 있습니까. 지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학교 본부의 변명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1학기와 비교해 교양과목은 287개, 전공과목은 108개가 사라졌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급기야 학생들 사이에 돈을 주고 강좌를 사고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슬아/전국대학원생 노조지부장]
"(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되는 강의를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십 몇만원을 주고 사고 파는 일까지 있습니다. 왜 대학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함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받아야 합니까."
이런 현상은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시간강사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김가영/고려대 총학생회장]
"강사를 채용하지 말라는 비공식적인 지시가 있었고 그리고 전임교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라고 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과목이 줄어든 것과 강사법은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손영종/연세대 교무처장]
"강사법이나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강좌 수를 줄인다는 정책을 수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전국 대학원생 노조와 학생들은 강사법을 본격 시행하게 되는 2학기에는 학습권 침해가 더 심각해질수 있다며, 오는 23일, 대학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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