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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술술' 버닝썬…경찰'총'장 한두 명 아니었다

범죄 '술술' 버닝썬…경찰'총'장 한두 명 아니었다
입력 2019-03-18 20:16 | 수정 2019-03-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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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준영씨의 카톡 대화방에서 경찰 총장으로 거론된 현직 윤모 총경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됐습니다.

    윤 총경은 강남서를 떠나고도 후배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건을 알아봐 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버닝썬과 경찰간의 유착 의혹 수사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개업한 강남의 술집 몽키뮤지엄.

    이 술집은 지난 2016년 7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합니다.

    일반음식점으로 개업하고도 무대를 만들어 손님들이 춤을 추게 하는 등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당시 경찰대학에서 총경 교육을 받고 있던 윤 총경은 강남서에서 함께 일했던 경제팀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가 됐는지, 그리고 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경찰은 윤총경을 직무상비밀누설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윤 총경은 사건과 관련해 청탁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윤 총경이 수사중인 사안을 미리 알아내 승리 등에게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윤 총경의 전화를 받고 수사정보를 흘린 현직 경감 등 2명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윤 총경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를 통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사업가를 통해 윤 총경과 유 대표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윤총경이 유 대표 등으로 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둘러싼 경찰과 클럽간의 유착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버닝썬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일부를 경찰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버닝썬 직원에게 강남서 과장이 자신의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서 김모 경위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로써 윤총경을 포함해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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