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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갚아 살해?…'이희진 부모 피살' 곳곳 미스터리

돈 안 갚아 살해?…'이희진 부모 피살' 곳곳 미스터리
입력 2019-03-18 20:29 | 수정 2019-03-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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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 천억원대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고 수감중인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이 됐습니다.

    돈 문제 때문에 이씨 부모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는데,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고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이유경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 6시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쉰 여덟살 황모씨가 살해된채 발견됐습니다.

    황씨의 시신은 장롱 안에 있었는데 숨진 지는 20일쯤 지난 상태였습니다.

    황씨는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한 이희진씨의 어머니로 지난해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아는 사람이)없어. 작년에 이사왔다하잖아. 경찰차가 온 것만 봤어 위에서."

    다음 날엔 황씨의 남편인 62살 이모씨가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에서 역시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의 시신은 봉인된 냉장고 안에 있었습니다.

    집주변 CCTV 등을 추적한 경찰은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34살 김모씨를 어제 검거했습니다.

    김씨는 달아난 공범 3명과 함께 지난 달 25일 안양 집에 들어가 이씨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김씨는 이씨 어머니의 시신을 장롱에 숨겨두고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담아 미리 빌려둔 경기도 평택의 창고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은폐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아버지의 시신을 따로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범행 동기는 돈문제입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씨 부부가 2천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부부 집에서 현금 5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2천만원 때문에 그런 건 맞고, 그냥 돈을 준 건지 아니면 무슨 이유에서 2천만 원 받을 일이 발생한 건지 그거는 모른다는거죠."

    김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5명.

    살인에 직접 가담한 3명은 김씨가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중국동포들로 범행직후 칭타오로 출국했습니다.

    나머지 두명은 김씨의 친구들로 김씨가 시신의 뒷수습을 위해 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아들인 이희진씨는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입니다.

    이씨는 증권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주식투자에 성공했다며 300억대 고급 주택과 고가 외제차 사진 등을 SNS에 올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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