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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 기름 6만 원에 팔 것"…툭 튀어나온 '고백'

"3만 원 기름 6만 원에 팔 것"…툭 튀어나온 '고백'
입력 2019-03-18 20:30 | 수정 2019-03-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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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갑질논란이 있었던 BHC치킨에서 이번에는, 튀김용 기름을 원가보다 두배넘게 비싸게 가맹점에 팔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맹점주들이 내부임원이 폭리를 인정했다는 녹취를 내놨는데, 회사는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판정 난 사안이라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재료원가를 둘러싼 가맹점주와 본사간의 갈등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킨업계에서 매출 2위인 BHC치킨.

    소위 올레산 함량이 높은 고급 해바라기유를 사용한다고 광고해왔습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이 기름을 한 통당 3만원에 납품받아 2배이상 비싼 값에 가맹점에 공급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런 사실을 시인하는 전직 임원의 발언녹음을 공개했습니다.

    [BHC 전직 임원(2018년 재직당시 발언)]
    "참고로 하세요. 우리가 3만원(튀김용 기름 1통당 가격)에 (납품)받을 거에요 아마 00에서. (본사가) 6만6천원에 받아 먹으니까 이거는 문제가 있는 건 있지."

    이런 폭리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고쳐야할 건 고쳐야 하는건 맞는 것 같아. 그러니까 100% 남기는 이런 게 어딨어,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이 회사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391억원, 영업이익은 648억원으로 업계에선 다른 경쟁사들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정호/BHC 가맹점주협의회장]
    "우리(점주들의) 마진이 많이 줄어버린거죠. 모든 것을 다 이렇게 본사 이익으로 챙겨가니까…"

    이에대해 BHC 본사는 작년에 검찰이 기름의 성분과 가격 등에 대해 조사했지만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동한/BHC 홍보팀장]
    "다른 오일에 비해 산화유지율이 월등히 높은 고급유가 맞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녹취가 공개된 전직 임원은 점주들을 달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일뿐 자신은 원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공정거래위는 이같은 원가를 둘러싼 갈등을 차단하겠다며 다음달부터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재료와 물품의 가격과 마진을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협회는 기업의 영업이익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여서 당분간 납품 원가를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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