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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국회의원도 기자도 "머리에 쥐 날 지경"

[정참시] 국회의원도 기자도 "머리에 쥐 날 지경"
입력 2019-03-18 20:42 | 수정 2019-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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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빠뜨리기 쉽지만 빠뜨려선 안되는, 하지만 이제까지 방송 리포트에 담기 어려웠던 정치권 뉴스를 좀 더 자유로운 형식으로 쉽게 설명해드리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부 박영회 기자가 맡습니다.

    박 기자, 일단 '정치적 참견 시점' 어떤 얘기를 할지 짐작은 되는데, 직접 설명을 해주시죠.

    ◀ 기자 ▶

    네, 누구나 쉽게 정치에 참견할 수 있게, 쉬운 정치뉴스를 전해드리겠다는 뜻입니다.

    참견이란 말이 좀 부정적인 느낌이긴 하죠.

    잘 모르면서 끼어들고 아는 척하고…그런데, 정치에는, 국민 누구나 마음껏 참견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게 정치에 참견해보자는 시점으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정치에 참견하는 뉴스 자, 시작해볼까요.

    지금 정치권에서 '선거제'를 어떻게 개편할지를 두고 한쪽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고, 그만큼 공방도 격해지고 있네요.

    ◀ 기자 ▶

    요즘 정치권을 보면 듣기 민밍할 정도로 거친 설전이 벌어지는데요.

    한국당과 야3당은 서로를 "민주당 2중대"다 "토착왜구"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당의 공격 들어보시죠.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민주당이 그들의 2중대, 3중대들과 함께 선거제도란 '게임의 룰'을 날치기 통과시키기 위해서 밀실야합 작당 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거 신종 비례대표 매관매직 아닙니까?"

    여야4당의 연합을 깨려는 의도일텐데, 사실 지금 야당에겐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죠.

    5공시절 전두환 정권이 관제야당인 민한당을 만들면서, 정치권에 민정당 2중대란 말이 생겼는데, 너희가 그렇다는 거니까요.

    여야4당의 반박은, 그럼 한국당은 일본 자민당 2중대 아니냐…이런 식입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한 술 더떠 토착 왜구, 다시말해 국내에 정착한 왜구라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들어보시죠.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토착왜구 세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구는 퇴치 대상입니다. 토착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을 휘젓고 있는 이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 앵커 ▶

    등장하는 단어들이 세긴 세네요.

    ◀ 기자 ▶

    지난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됐다"는 발언 이후 '친일'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여야4당이 쏟아낸 말들. 친일 대변인이다, 자유한국총독부.다. 말이 거칩니다.

    최근 국회 어록. 어느때보다 살벌합니다.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너무 막가는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 앵커 ▶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라고 돼있는데, 딱 보니까 선거구제 개편안에 대한 얘기 같네요.

    ◀ 기자 ▶

    이것도 선거제 얘긴데요.

    어제 7시간 회의를 마치고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한 말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의원]
    "계산식이 굉장히 복잡해서, 산식(계산식)은 암만 복잡해도 정해지면 나중에 컴퓨터로 처리하면 되잖아요. 여러분들이 이걸 이해하려면 굉장히 힘들어요. 여러분들 쉽게 이해 안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해요. 지금 우리도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에요."

    카메라가 철수한 뒤엔 심상정 의원이, "국민에게 계산식은 필요 없다. PC 타자법 알면 되지 PC 내부 회로까지 알 필요 없지 않냐" 이렇게 문제성 발언까지 했는데요.

    한국당이 이건 국민 무시발언 아니냐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저도 기사를 천천히 읽어봤는데 한번 읽어서는 딱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기자 ▶

    사실,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 방식이 너무 복잡해서 정치부 기자들도 머리에 쥐가 납니다.

    오늘 민주평화당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는데, 들어보시죠.

    [최경환/민주평화당 의원]
    "대한민국이 공인하는 천재 의원이신 천정배 의원께서 설명을 하셨는데 한 50%정도는 이해하는 분위기였고 더 공부해야겠단 분이 많았습니다."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목포가 낳은 천재라는 천정배 의원이, 민평당 간사입니다.

    민평당에 와서 합의내용을 설명을 했겠죠.

    그 설명을 듣고도 어려웠다는 겁니다.

    이 논의에서 쏙 빠졌던 한국당도, 이 부분을 문제삼고 있는데,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굉장히 어렵고 혼란스러운, 정치사상 있어본 적도 없는 이런 기형적인 제도는 한마디로 소위 정말 승부를 조작하는 '선거조작 프로그램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시겠습니까?"

    ◀ 앵커 ▶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이 나를 대신할 대표를 어떻게 뽑는다는 건지, 명확하게 이해는 해야 한단 말이죠.

    ◀ 기자 ▶

    사실 정치의 논리는 단순하고 쉬워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지지를 받기 쉽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제 개편안은 합리적일지는 몰라도 너무 어려워서 초기 여론전에서 고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제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에게 쉽게 설명할 홍보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유권자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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