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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도 불안…"전면 재조사" 검증 확대

학교 밖도 불안…"전면 재조사" 검증 확대
입력 2019-03-19 20:18 | 수정 2019-03-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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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백승우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백 기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게 볼썽사납네요.

    ◀ 기자 ▶

    그런데 뒤집어 보면 양쪽 말이 다 맞는 거겠죠.

    교육부는 검수를 제대로 안 한 거고, 고용노동부는 업체 감독에 소홀한 거니까요.

    ◀ 앵커 ▶

    보도 이후에 문의,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 기자 ▶

    네, 한 아버지는 방송을 보고나서 두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석면지도가 엉터리인줄 알게 됐다면 서요.

    학교를 상대로 공사 내역 등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밤새 잠을 못잤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분은 최근 별관의 화장실 칸막이를 제거했는데, 아무래도 석면인 것 같다고 했는데요.

    같은 시기에 지어진 건데, 본관만 석면인 게 말이 되겠냐고 제보해왔습니다.

    ◀ 앵커 ▶

    저희 어제 보도를 보고 교육부가 또 대책을 내놨다면서요.

    ◀ 기자 ▶

    네, 제가 자료를 들고 왔습니다.

    방송에서 보도된 397개 학교를 포함해 기존 조사 결과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1차 검증이 끝난 서울 지역도 한 번 더 하겠다고 했고요.

    또 검증 결과가 나오는대로 학교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알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업체를 처벌할 근거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알을 이중삼중으로 하게됐네요.

    자, 그런데요.

    석면이라는 게 학교에만 쓰인 건 아니란 말이죠.

    다른 건물에도 많을텐데 이쪽 사정은 어떻던가요?

    ◀ 기자 ▶

    네, 그런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한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009년에서야 석면 사용이 금지됐으니까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석면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학교가 우리나라에 2만개 정도 되고요.

    주민자치센터나 도서관 같은 공공건축물도 석면지도 작성 대상입니다.

    학원이나 PC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다 대학교까지 더하면 모두 7만7천개인데요.

    이걸 국내 2백개 석면조사업체들이 다 맡은 겁니다.

    그런데, 학교는 엉터리로 하면서 다른 건물은 제대로 했을까요?

    국립극장인데요.

    아까 학교 석면지도 오류냈던 업체가 국립극장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리모델링 과정에서 석면지도가 엉터리였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자, 여기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환경부에 학교 이외 다른 건물의 석면지도는 문제가 없는 건지 물었습니다.

    환경부 답변서인데요.

    이달 말부터 두 달 동안 연면적이 크고, 오래된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우선 실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환경부]
    "(석면조사업체들이) 공공건축물도 똑같이 조사를 했을텐데 그 중에 어느 정도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무석면 건축물이다'라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 앵커 ▶

    자신할 수 없다는 거네요.

    학교든 어디든 사람이 생활하는 곳인데 조사를 확대하면 엉터리 석면지도 더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기자 ▶

    네, 맞습니다.

    당국은 빨리빨리, 업체는 대충대충, 이렇게 6,70년대 산업화시대 때 같은 속도전이 이런 부실을 키운 겁니다.

    이런 속도전은 석면 제거 공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일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백승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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