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선

줄였다 하면 '수천 명씩'…'미래차'발 구조조정

줄였다 하면 '수천 명씩'…'미래차'발 구조조정
입력 2019-03-19 20:23 | 수정 2019-03-19 20:24
재생목록
    ◀ 앵커 ▶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현대차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는데, 미국 GM은 만 4천 명, 포드가 5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고요.

    독일 폭스바겐이 7천 명, 재규어 랜드로버도 앞으로 5천 명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다는 자동차산업에서 거꾸로 일자리 위기가 시작되는 건지, 그렇다면 이 파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지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자동차 산업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먼저 수요 자체가 줄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세계 최대인 중국시장마저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2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이한준/KTB투자증권]
    "중국도 역성장을 시작했어요, 작년부로. (현대차 중국 공장은) 가동률이 50%가 안 돼요, 40% 정도 돼요. 거의 모든 회사들이 다 그걸 겪고 있고…"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구조적입니다.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입니다.

    내연기관차엔 부품 3만 개가 들어가는데 수소차는 2만 4천 개, 전기차는 1만 9천 개로 훨씬 적습니다.

    생산 인력도 그만큼 적어진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직원 1만 4천여 명을 줄이고 공장 5곳을 폐쇄하는 대신 절감한 비용을 전액 미래차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도 4년 안에 직원 7천 명을 줄이고 전기차 전환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카셰어링' 등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할수록 완성차 수요는 전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정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산업은 직접 고용인원만 40만 명으로, 전체 제조업 일자리의 9%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22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의 비중을 국내생산차의 10%까지 늘려서 친환경차 일자리를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추세가 자동차 산업의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면 선제 대응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정부의 정책방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선진국 대비해서 친환경이라든지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는 3, 4년 정도 기술이 떨어져 있거든요."

    특히 일자리 이동이 활발한 선진국과 한국은 상황이 다른 만큼, 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노동자 재교육이나 사회 안전망 등의 대책이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