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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부른 포항 지열발전소…복구도 '조심조심'

'인재' 부른 포항 지열발전소…복구도 '조심조심'
입력 2019-03-20 19:50 | 수정 2019-03-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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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저 애물단지라고 부르기엔 포항 지열 발전소가 일으킨 지진 피해는 너무나 큽니다.

    지금 저희 취재기자가 문제의 지열 발전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지선 기자.

    ◀ 기자 ▶

    네, 포항 지열발전소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이 기자 뒤로 보이는게 시추탑이라고 하나요?

    이제는 저 시설도 폐쇄된다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곳 지열발전소는 포항지진 이후 가동이 완전히 중지된 상태인데요.

    16개월 넘게 멈춘 겁니다.

    이곳에서 지열발전 기술을 실험한 뒤에 경제성이 입증되면 상용화하려 했던 건데요, 그래서 여기가 국내 첫 지열발전소인 겁니다.

    정부는 이 연구사업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고, 이곳 부지도 조속히 원상복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적인 지열발전사업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서 울릉도 등 기존에 후보지역으로 거론되던 곳에서도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원상복구가 저 시추탑만 철거한다고 되는 건 아닐 거란 말이죠.

    온전한 복구.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저 시추탑 바로 아래에서 2개의 관이 시작되는데요,

    지하 4km 아래 단층까지 사선으로 깊게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깊은 구멍을 다시 메우기만 하면 복구가 되는 게 아닙니다.

    2009년에 폐쇄된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의 사례를 보면, 지금 1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복구를 완전히 끝내진 못했습니다.

    추가 지진 우려 때문에 바젤시는 과거에 주입했던 물을 지금도 매달 한두 번씩 소량으로 빼내면서 압력을 관리 중입니다.

    복구 계획을 세울 때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앵커 ▶

    원인 규명.

    또 발전소 원상 복구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피해 당사자, 포항 시민들에게는 당장 배상 문제도 중요하단 말이죠.

    ◀ 기자 ▶

    포항시 전체에 대한 지원과 함께 피해 주민 개개인에 대한 배상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선 보도에서 전해드렸지만 주민들은 정부와 운영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지열발전사업 자체가 정부가 주도한 사업인만큼 관리 책임을 벗어나긴 어려워 보이구요.

    정부는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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