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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판 돈 5억 원…집에 있는 줄 어떻게 알고

'부가티' 판 돈 5억 원…집에 있는 줄 어떻게 알고
입력 2019-03-20 19:57 | 수정 2019-03-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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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주범 김 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들, 한둘이 아닙니다.

    풀리지 않는 의혹들을 김민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차로 유명한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 입니다.

    이 씨의 동생은 지난달 25일, 이 차를 경기도 성남의 한 중고차 판매장에 팔았습니다.

    매매대금 15억 원 중 5억 원을 이 씨 부모가 집으로 가지고 왔는데, 이때 김 씨는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중고차 매매 사실은 물론, 현금이 집에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우연의 일치라는 것.

    2천만 원을 받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현금 가방을 있어 챙겼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중고차 매매일까지 알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범 김 씨는 범행 직후 현장 수습을 위해 지인 2명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파트에 도착한 뒤 20분여 만에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싸움을 중재해달라고 해서 갔는데,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 경찰 신고를 권유하고 현장을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둔기에 맞아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 그냥 나왔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풀리지 않는 의혹입니다.

    김 씨는 피해자들의 시신을 처리한 뒤 이희진 씨의 동생을 만났습니다.

    우발적으로 피해자들이 숨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기 위해 이씨 동생을 불러냈다는 게 김씨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은데다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담아 평택 창고로 옮겨 놓고도 피해자들의 아들을 불러 사과하려 했다는 건 납득이 가지 않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경찰은 김씨가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씨 동생은 슈퍼카를 팔고 남은 돈 10억 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범행이후 김씨는 숨진 이희진씨 아버지의 외제차를 훔쳐 검거 직전까지 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뒤가 안맞는 진술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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