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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 '마약 투약'만 인정…밀폐용기 가득 '하얀 가루'는?

[클럽 '버닝썬' 사건] '마약 투약'만 인정…밀폐용기 가득 '하얀 가루'는?
입력 2019-03-20 20:05 | 수정 2019-03-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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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버닝썬 관련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버닝썬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 애나로 불리는 중국인 직원이죠.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애나는 중국인 손님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은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유통'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MBC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애나'가 마약을 광범위하게 유통하는 걸 본 목격자들,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에서 중국인 손님들을 끌어오는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파 모 씨, 일명 '애나'는, 어제 경찰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 양성반응이 확인된 애나는 "버닝썬에서 중국인 손님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가져온 마약을 투약했을 뿐 자신이 마약을 유통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나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것은 물론 유통까지 하는 걸 직접 봤다는 증언이 한둘이 아닙니다.

    애나의 지인이라는 한 남성은 애나와 중국인 VIP '티 모 씨'가 직접 마약을 들여왔다고 말합니다.

    ['애나'의 지인]
    "약을 엄청, 한 보따리를 가지고 왔어요. '어떻게 가지고 왔냐?' 배에 실어왔대요. 밀폐용기 아시죠? 그런 통 두 개에 엄청, 꽉꽉 채워온 거예요."

    이렇게 들여온 마약을 애나가 자신에게도 권했다고 합니다.

    ['애나'의 지인]
    "중국 VIP랑 직접 자기(애나)가 가지고 온 건데, 거기서 저한테 해보라고 주더라고요. 흰색 가루였어요. 코로 흡입을 했는데…"

    마약은 애나를 통해 클럽으로도 흘러 들어갔고, 버닝썬에서 애나를 만났던 한국인 VIP 손님도 애나로부터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버닝썬 VIP]
    "(어디다가 애나는 그 약을 갖고 다니는지…) 보통은 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죠. 아니면 지갑. 그냥 알약 같은 걸 주면서 '한 번 해볼래?'"

    경찰은 애나가 클럽 내 마약 유통에도 광범위하게 개입한 의혹이 크다고 보고 마약을 들여온 경위와 유포 실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애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나가 과거 가수 승리 씨와 함께 찍은 사진까지 나오면서 승리의 마약 혐의도 불거진 상황.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병무청이 승리의 입영 연기를 받아들인 가운데, 경찰은 그제 승리 씨를 비공개 소환해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어제 영장이 기각된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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