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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설픈 '제거' 공사가 더 무섭다…"수치도 조작"

[단독] 어설픈 '제거' 공사가 더 무섭다…"수치도 조작"
입력 2019-03-20 20:19 | 수정 2019-04-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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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 학교 석면 문제, 오늘도 이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 현장을 검증해볼건데요.

    이번 겨울방학동안 석면을 제거한 학교 가운데 쉰 다섯 곳에서, 위험하고 엉터리인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준치가 넘는 고농도 석면이 공사장 밖에서 검출되기도 했는데요.

    먼저 정동훈 기자의 단독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고등학교.

    석면 제거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 기준치를 20배가 넘는 고농도 석면이 공사장 밖에서 검출됐습니다.

    [서울 잠실고 직원]
    "(업체에) 벌금이 좀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뭐 잘해서 넘어갔다고…"

    석면 가루 유출을 막도록 감싸는 비닐이 곳곳에 뚫려있는데도 방치돼 있거나, 사람이 드나들 만큼 일부러 찢어놓은 채 작업 중인 학교도 있었습니다.

    [강원 대화고 석면 철거업체]
    "화장실 가려면 옷을 또 갈아입고 나와서 밖에서 가야 되니까…"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새나가는 걸 막는 음압기가 엉뚱한 데 놓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기록까지 조작하는가 하면, 자리를 비운 현장 책임자가 단속에 걸린 학교 공사현장도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대구지청 감독관(대구 영천여고)]
    "외부의 자기 차에서 쉬고 있더라고요."

    개학이 한 달 연기된 서울 선린초등학교는 공사가 끝났는데도 석면 자재가 검출됐고, 감독을 소홀히 한 감리인은 고발됐습니다.

    [김해영/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많은 학부모님들이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교육부라든지 관련 부처에서는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석면제거 공사를 한 학교는 9백여 곳, 59개 업체가 과태료 처분을 받거나 형사입건됐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알립니다]

    지난 3월 20일 본 방송은 “잠실고등학교 석면제거 공사현장 밖에서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고농도 석면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송파구청이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당시 측정 결과에 따르면, 공사 건물 내 3곳에서 기준치를 두세 배 초과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학교 측은 "학교 밖으로 유출된 석면은 없으며, 석면제거 공사 매뉴얼에 따라 잔류 석면을 제거해 최종 검사 결과에서는 '불검출'이 확인됐고, 공사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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