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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심상치 않다…아프리카에 사이클론 '대공습'

올 봄 심상치 않다…아프리카에 사이클론 '대공습'
입력 2019-03-20 20:32 | 수정 2019-03-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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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대형 사이클론이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 사망자가 천명을 넘어설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항구 도시 베이라의 모습입니다.

    사이클론 이다이가 끌고 온 높이 4미터의 바닷물이 도시를 덮치면서 인구 50만명이 사는 도시의 90%가 물에 잠겼습니다.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까지 동반돼 주택가 담장은 무너져 내렸고 지붕도 모조리 뜯겨 나갔습니다.

    [모잠비크 베이라 지역 주민]
    "집들의 95~97% 정도가 부서졌습니다. 위험한 상태에 있는 집도 많습니다."

    물난리를 피해 나무 위에서 간신히 버티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구조됩니다.

    구조대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시 곳곳에 흩어진 이재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가장 피해가 큰 모잠비크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200명, 이재민은 6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줄리아 루이스/모잠비크 베이라 지역 주민]
    "지난 몇 년 동안 사이클론이 지나갔지만 이렇게 강했던 적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집과 옷이 떠내려갔고 음식도 젖어 아무것도 남은 게 없습니다."

    인접한 짐바브웨와 말라위에서도 다리가 끊어지고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피해로 각각 98명과 56명이 숨졌습니다.

    유엔과 세계식량기구를 비롯한 국제 단체들은 고립된 사람을 구조하고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클론 이다이가 아직도 세력을 잃지 않고 비바람을 쏟아내는데다, 피해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와 이재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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