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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슬라맛 뻐땅? 소르?/ 태극기 눈치 때문에?

[정참시] 슬라맛 뻐땅? 소르?/ 태극기 눈치 때문에?
입력 2019-03-20 20:37 | 수정 2019-03-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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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빠뜨리기 쉽지만 빠뜨려선 안 되는 정치뉴스를 쉽게 풀어 전해드립니다.

    정치에 참견해 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박 기자가 준비한 소식, 슬라맛 소르, 뻐땅?

    이게 무슨 뜻인가요?

    우리 말 같지 않고, 외국 정치권 소식을 준비한 건 아닐테고요.

    ◀ 기자 ▶

    네,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말입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현지 인사말입니다.

    두 나라 말이 아주 비슷합니다.

    보시다시피 아침인사 슬라맛 빠기, 저녁은 슬라맛 말람.

    인사말이 같고, 낮 인사만 뻐땅, 소르… 다릅니다.

    사실 두나라 사람 아니면 구별 힘들겠죠.

    문재인 대통령도 말레이시아를 가서 이 인사말을 썼는데, 실수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슬라맛 말람"
    "슬라맛 소르"

    ◀ 앵커 ▶

    제가 한 번 잠깐 보고서 이 외국말들이 구별되진 않지만, 낮에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또 한번은 옆나라 말로 인사를 하고, 두 차례 실수를 했다는 거죠.

    ◀ 기자 ▶

    특히 공동기자회견에서 옆나라 말로 인사한 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청와대는, 말레이시아어를 할 수 있는 청와대 직원이 없어서, 미리 준비 못했고, 현지에 가서 준비를 하다가 실무진의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 비슷한 해프닝이 또 있었는데,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방문한 캄보디아를 소개하면서, 엉뚱하게도 대만 사진을 올렸다, 고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사실 일반인은 실수를 할 수 있다해도, 국가간 외교라면 문제가 다르죠.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을텐데요.

    ◀ 기자 ▶

    네, 입장을 바꿔서, 가령 우리나라를 소개하면서 중국 사진을 쓰고, 일본말로 인사를 했다.

    기분이 안 좋겠죠.

    ◀ 앵커 ▶

    신남방정책이 국가발전전략이라고까지 강조하는데, 이런 실수가 있어선 안 되겠죠.

    앞으로는 이런 일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국회소식인가요?

    극우세력의 별칭처럼 된 태극기 부대인 것 같은데, 누가 눈치를 보나요?

    ◀ 기자 ▶

    네, 자유한국당 지도부 얘기입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부원장으로 조대원 고양시정 지역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가 임명 직전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조대원 위원장, 지난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였죠.

    당시 태극기부대나 친박 진영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내 화제가 됐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조대원/당시 최고위원 후보]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 (태극기부대가) 우리 당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혹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뻔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박8적, 그들을 이 나라 정치판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상식입니다."

    ◀ 기자 ▶

    태극기부대에겐 당을 망치고 있다고 했고,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친박세력도 나가라고 했고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태극기 세력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었고, 5.18 망언 당사자인 김순례 의원은 조대원을 누르고 최고위원에 당선까지 됐죠.

    태극기부대 눈치도 보이고, 지도부와 의견도 다르고, 그래서 임명 안 하는 거다…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 ▶

    당 지도부는 갑자기 임명을 연기한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나요?

    ◀ 기자 ▶

    여의도연구원은 당대표가 이사장입니다.

    황교안 대표죠.

    어제 "살펴볼 부분이 있다."

    기자들이 조대원 때문이냐고 재차 묻자 "특정인 때문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당사자인 조대원 지역위원장은, MBC와 통화에서 "아무 연락도 없었다"며, "그쪽에서 제가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만 했습니다.

    취임 이후 통합, 계파척결, 탕평인사 이런 원칙을 내세웠던 황교안 대표인데, 인사를 두고는 계속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조대원 위원장 대신 누가 그 자리에 앉을 지도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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