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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험지대 더 있다' 뒤틀리며 찢겨지고 있는 땅…"끝난 게 아니었다"

[단독] '위험지대 더 있다' 뒤틀리며 찢겨지고 있는 땅…"끝난 게 아니었다"
입력 2019-03-21 19:37 | 수정 2019-03-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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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간의 잘못으로 지진이라는 재해가 일어났다는 충격적인 정부조사 발표 이후, 오늘은 MBC가 단독 취재한 우려스러운 소식을 첫 머리로 보도합니다.

    바로 지열 발전소 주입정이 건드린 활성단층의 균열 부위가 지금 이 시간에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저희가 이 보고서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이 연구를 진행한 조사팀이 진작에 포항 강진을 지열 발전소가 일으켰다고 문제 제기를 했던 팀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7년 포항 강진 이후 기상청은 규모 2.0이상의 지진만 공식 발표했는데 모두 110여회입니다.

    그러나 부산대 연구진이 포항지역에 설치한 지진계 14개에 기록된 지진은 3천 번이 넘었습니다.

    3천여 번의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지열발전소와 강진의 진원지에서 북동쪽과 남서쪽 방향으로 수많은 여진들이 집중됐습니다.

    지진은 단층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데, 이 여진들로 길이 7km, 폭은 3.5km 단층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2월 단층대에서 남서쪽으로 다소 벗어난 지점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합니다.

    이 지진이 난 이후 기존 단층대와는 방향이 전혀 다른 서쪽 방향으로 수많은 여진이 발생합니다.

    새롭게 나타난 여진 집중구역의 서쪽 말단에서다시 남쪽 방향으로 새로운 여진들이 발생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본진으로 인해 땅이 크게 흔들리고 응력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움직이지 않던 단층이 재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진은, 포항 지진 이후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한 단층이 6개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는 깊이 3-7km 사이에서 비스듬하게 누워 있었는데, 방향이 다른 새 단층대는 깊이가 5-6km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진은, 포항 지진이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한반도 동남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단층대가 잇따라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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