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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있는 분 우대"…계획범죄 정황 속속 드러나

"'깡'있는 분 우대"…계획범죄 정황 속속 드러나
입력 2019-03-21 20:04 | 수정 2019-03-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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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가 사전에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범행에 가담할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깡있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 훔친돈 2억 5천만원도 몰래 숨겨놓고 있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가 범행 9일전 인터넷에 올린 구인 광곱니다.

    신체건강한 남성을 모집한다면서 군인이나 운동 선수 출신으로 깡있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돼 있습니다.

    자신을 김실장이라고 소개하면서 한 달에 300에서 천 만원을 준다고 적었습니다.

    미리 범행을 예상하고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은 겁니다.

    김씨는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중국동포 3명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부가티 판매대금 5억원 대부분을 중국동포들이 가지고 도망갔다는 진술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 어머니는 오늘 아들이 범행 당일 가져온 돈이라며 2억 5천만원을 경찰에 가져와 반납했습니다.

    경찰이 김씨 집을 압수수색할 때 찾지 못했던 돈으로, 2억 5천만원은 김씨 여동생의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교포 3명의 범행 이후 행적도 밝혀졌습니다.

    함께 살던 이들은 곧장 인천의 집으로 향했고 짐을 꾸리자마자 항공권을 예약해 범행당일 밤 출국했습니다.

    범행 이후 김씨는 흥신소 직원들을 여러 차례 만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 변호인측은 김씨가 달아난 중국 동포들을 찾기 위해서 흥신소 직원들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중국동포 일당과 현금 배분 등의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자 김씨가 사람을 사서 이들의 행방을 쫓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내려 국내 송환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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