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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원룸' 잡고 '창원' 잡기 / "'김성태'의 '김성태' 구하기"?

[정참시] '원룸' 잡고 '창원' 잡기 / "'김성태'의 '김성태' 구하기"?
입력 2019-03-21 20:41 | 수정 2019-03-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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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에 참견해 보는 시간,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제목 보니, 창원 보궐선거 얘기군요.

    오늘 공식 선거운동 시작됐는데, 누가 원룸을 잡았나보죠.

    ◀ 기자 ▶

    네, 한국당과 정의당, 두 당 대표가 나란히 창원에 원룸을 잡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밤에 '창원'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작은 원룸' 하나 얻었습니다. 여러분들과 한분이라도 더 만나고 여러분 의견을 듣고…"

    [이정미/정의당 대표]
    "40일에 70만원짜리 '오피스텔 단칸방'을 하나 얻어놓고 서울로 출퇴근 중인, 4월 3일까지 '한시적 창원 주민'입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표는 5평짜리 방을 잡고, 아내까지 함께 창원에서 머물기 시작했고,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부터 창원에서 자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강행군 중입니다.

    ◀ 앵커 ▶

    하루씩 내려오는 게 아니라 지도부가 아예 방을 잡고 지원한다, 그만큼 이 지역에 두 당이 사활을 건 거네요.

    ◀ 기자 ▶

    네,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두 곳인데, MBC경남 여론조사를 보면 통영고성은 한국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창원성산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 30.5%, 정의당 여영국 후보 29.0%.

    오차범위 내 박빙입니다.

    이곳은 노회찬 의원 지역구죠.

    정의당은 절대 빼앗길 수 없다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도 추진중이고요.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선거죠.

    '기필코 탈환'을 외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고보면 지금 국회에서 선거제 문제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도 공교롭게 한국당과 정의당이죠.

    ◀ 기자 ▶

    네, 어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본회의 연설에서 한국당을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모습, 상징적인 장면일텐데요.

    100석 넘는 제1야당과 의원 다섯명의 미니 야당이 이렇게 강하게 대립하는 것도 참 유례없는 일 같습니다.

    ◀ 앵커 ▶

    얘기를 듣고 보니까 4월 3일 보궐선거 결과, 궁금해지네요.

    다음 소식 볼까요, 김성태의 김성태 구하기.

    한국당 김성태 의원 얘기군요, 최근 딸의 KT 입사 과정을 두고 의혹이 불거졌는데, 셀프 구하기에 나섰다는 얘기인가요?

    ◀ 기자 ▶

    아닙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두 명입니다.

    작년 연말까지 당 원내대표였던 말씀하신 서울 강서을의 김성태가 있고요, 학자 출신인 비례대표 김성태도 있습니다.

    기자들은 비례 김성태라고 구별해 부르고, 국회 회의록엔 이름을 한자로 써서 구별합니다.

    ◀ 앵커 ▶

    그러면 비례 김성태가 지역구 김성태 구하기에 나섰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런 얘기입니다.

    ◀ 앵커 ▶

    어떻게 구한다는 거죠?

    ◀ 기자 ▶

    비례 김성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간사입니다.

    과기정위는 4월 4일 KT 황창규 회장을 불러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고요.

    작년말 아현동 화재 통신 대란 때문에 잡힌 청문회지만, KT 회장까지 나오는데 다른 당들은 당연히 김성태 의원을 둘러싼 채용비리 의혹 질문하려고 들겠죠.

    그러자 간사인 비례 김성태 의원이 미리 엄호에 나섭니다.

    지난주 회의 발언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KT 통신대란을 일으킨 화재에 관련된 것에 국한해서, 충분히 간사 간의 협의를 통해 이것을 준비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앵커 ▶

    화재만 물어보라고 주제를 한정하네요.

    취업 의혹은 물어보지 말라는 얘기 같군요.

    ◀ 기자 ▶

    그런데 청문회 자체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비례 김성태 의원이 다른 법안 심사 일정을 문제삼으며, KT 청문회도 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 주장이고요.

    김 의원측은 "법안 심사 일정에 이견이 있어 청문회 증인채택 일정을 못 받아들인다고 했을 뿐, 청문회 자체를 못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앵커 ▶

    그럼 일정만 바꾸면 청문회가 열립니까?

    ◀ 기자 ▶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다양한 임원들을 부르자는데, 한국당은 앞서 들으셨듯 화재만 국한해 얘기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민주당 말대로, 비례 김성태가 지역구 김성태를 구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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