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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이치로…'이제 떠납니다'

눈시울 붉힌 이치로…'이제 떠납니다'
입력 2019-03-21 20:50 | 수정 2019-03-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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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일본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 사실상 이치로의 은퇴 경기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훈칠 기자의 맥스 MLB로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 나이 마흔 일곱의 빅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이치로.

    올해로 무려 19년차, 공교롭게 첫 경기가 일본에서 벌어졌는데요.

    말 그대로 이치로를 위한 무대였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개막전.

    관중들의 시선은 물론 방송 카메라까지 내내 이치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첫 타석 뜬 공.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4만 5천 관중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습니다.

    4회말, 시애틀의 서비스 감독이 교체 신호를 보내자 외야에 있던 이치로가 힘차게 뛰어들어옵니다.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고 상대팀까지 경의를 표하면서 이치로를 위한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덕아웃을 향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했지만 끝까지 눈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범경기 타율 8푼.

    더이상 현역으로 뛰긴 쉽지 않지만 시애틀 구단은 전설로 남을 일본인 타자에게 개막전 출전으로 경의를 표한겁니다.

    [서비스/시애틀 감독]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치로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신인왕과 MVP에 골드글러브까지 휩쓴 이치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에 10년 연속 200안타로 홈런 일색이던 당대 야구를 바꿨다는 찬사와 함께 선수 한 명이 아닌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냉철한 완벽주의자였지만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이치로/2016년 루게릭병 기념 시상식]
    "홈런을 치는 것처럼 영어로 말하는 것도 제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재능을 넘어서는 근성과 노력으로 야구만화에나 나올법한 스토리를 써온 이치로.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5년 뒤 동양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전훈칠의 맥스ML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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