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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환송까지 다 해놓고…'적극 역할' 요구인가

영접·환송까지 다 해놓고…'적극 역할' 요구인가
입력 2019-03-22 19:38 | 수정 2019-03-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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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우리 정부는 오늘 아침까지도 북한의 이런 결정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이 평상시처럼 영접까지 나왔다는 겁니다.

    그럼 왜 갑자기 철수를 통보하고 즉각 행동으로 옮긴 것인지, 이어서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 측 연락사무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오늘 아침에도 예정대로 개성 연락사무소로 출근했습니다.

    이때까지도 북측 인사들은 직접 영접을 나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아침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8시반에 MDL을 넘어서 북측 인원이 나와 있었고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9시 15분, 북측은 일방적인 철수 통보를 전한 뒤 전 직원이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 행동인 셈인데, 북측은 철수 이유에 대해서는 상부지시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북측의 연락사무소 전격 철수 결정은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최근 북핵문제 해결에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희망해왔습니다.

    하노이 회담 직후 미국의 불만 제기로 한국이 중재자에서 촉진자로 역할을 재정의하자 최선희 북한 외무부상은 남측은 '플레이어' 즉, 당사자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국도 합의에 따른다면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국이고 적극적으로 영변폐기와 관련된 조건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해야 되는데 설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불만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이나 인도적 지원 등 미국 제제의 틀 안에서 교류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 다가오는데도 대북 경제제재가 풀릴 기미조차 보이고 있지 않는데 대한 불만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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