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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책임 없다고?…서해 하늘에 미세먼지 '파수꾼'

中 책임 없다고?…서해 하늘에 미세먼지 '파수꾼'
입력 2019-03-22 20:15 | 수정 2019-03-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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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한국과 중국 환경 당국의 입장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 한국을 온통 뒤덮는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우리 정부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해를 감시할 미세먼지 관측 항공기를 띄웠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인승 비행기를 개조한 '미세먼지 관측용 중형 항공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태안반도 주변은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항공기는 안개 위로 고도를 높여, 중국을 마주한 서해안을 40여 분간 돌며 공기 질을 측정했습니다.

    기체 바깥에 달린 흡입구가 공기를 빨아들이자 공기 질 측정 장비들이 자동으로 분석을 시작합니다.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원료인 질산염과 황산염, 암모니아 농도가 계기판에 실시간으로 표시됐습니다.

    미세먼지는 일단 통에 담아 지상에서 분석합니다.

    이날은 다행히 꽃샘추위의 위력에 눌려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마이크로그램 이상 고농도일 때 중국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안준영/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15~16회 비행을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국외발 미세먼지) 사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려고 하고…"

    인공위성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보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중국과의 협상에 필수적이란 판단입니다.

    환경과학원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될 때 집중적으로 항공기를 서해 상에 띄워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는 현장을 포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항공기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인 4-5시간을 하늘에서 머물 수 있는 체력과 성능을 갖췄습니다.

    미세먼지 관측 중형항공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시기에 맞춰서 올해만 300시간 정도 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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