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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기조 바뀌나?

美 대북 기조 바뀌나?
입력 2019-03-23 20:11 | 수정 2019-03-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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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도한 여홍규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은 북한과 협상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로 봐야겠죠?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뭘까요.

    아마 '제재'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백악관 설명에서 핵심 키워드만 놓고 보면요.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싫어하는 걸 하려다가 안하겠다고 한 겁니다.

    좋은 관계만큼은 깨고 싶지 않다는 뜻이겠죠.

    결국 앞으로도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 ▶

    그런데 하노이에서 북한과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단계적 접근법을 미국이 거부하고 빅딜을 요구했는데, 이런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 기자 ▶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하노이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하노이 회담 전까지만 해도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볼턴이 전면에 나섰고 협상파로 분류되던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협상의 문턱이 전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이 문턱을 쉽게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앵커 ▶

    여 특파원 말대로라면, 미국은 대화를 위한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입장 변화가 없는거죠.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점에 제재 철회를 언급한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정치적 상황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트위터를 올린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보고서가 법무부에 제출된 날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물론이고 탄핵 논의도 촉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로 북한 문제를 썼을 수도 있을 겁니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최대 외교 성과인 북한과의 긴장완화를 강경파들이 깍아내리려고 하니까 그걸 막으려고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겁니다.

    하노이 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얘기를 듣고 결렬을 택했지만, 앞으로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는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언제든 '깜짝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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