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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남측' 때리기…'중재역' 숨통 트이나

고비마다 '남측' 때리기…'중재역' 숨통 트이나
입력 2019-03-23 20:12 | 수정 2019-03-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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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 대화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사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먼저 흔들곤 했습니다.

    가깝게는 작년 5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그랬는데요.

    당시엔 남북 정상간의 판문점 깜짝 회담으로 문제가 쉽게 풀렸었죠.

    이번에도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할까요.

    조국현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철수를 선언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우리측 주말 근무자는 오늘 정상 근무했지만 북측 직원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강공을 펼때마다 남북 관계부터 흔들었습니다.

    작년 5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언급했을때도 그랬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해 5월)]
    "(비핵화 이행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폐기해서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옮기는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국을 바로 겨냥하는 대신 남북 고위급 회담부터 취소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5월 16일)]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도 미국이 움직이지 않자 북한은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을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했고, 미국은 정상회담 취소로 받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5월 25일)]
    "북한의 성명을 보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정상간의 깜짝 판문점 회담을 토대로 북미간 교착상태를 푸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중재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지금은 냉각기가 좀 갈 거예요. 대북특사를 통해 (북한의) 면을 세워줘야 하는데, 물밑으로 조율하는 쪽으로 가면 북한도 받기가 편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추가제재를 취소하고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 비난을 자제하는데서 보듯, 양측이 대화를 원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견해차가 크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중재안을 마련하는 우리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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