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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4F] AI 기술,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까지?

[14F] AI 기술,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까지?
입력 2019-03-23 20:35 | 수정 2019-03-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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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 카카오!

    요즘 14F 구독자 수도 안 늘고 우울한데 밖에 나가기는 귀찮고 뭔가 기분 전환 시키려면…

    [AI스피커]
    "다시 말씀해주세요"

    클로바!

    나 오늘 너무 짜증 나는데 이럴 땐 단짠단짠한 그런 거 먹어줘야 하는 거 아냐?

    [AI스피커]
    "부장님 연결할게요"

    바야흐로 AI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자유로운 의사소통에는 조금 부족한 현실!

    특정 단어만 인식하거나 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해 말동무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죠.

    그런데 이것도 옛말이 될지 몰라요.

    국내에서 첫 AI용 언어능력 시험이 열렸습니다.

    어떤 시험이냐고요?

    수능 언어 평가와 비슷한데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말 그대로 한국어 능력 시험 문제에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네이버·카카오·알앤비소프트 등 15개 팀의 AI 프로그램이 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시험 방식은 이렇습니다.

    AI 프로그램이 사전에 수만 개의 한국어 문장을 학습시키는데요.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 다른 지문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단편 소설 '운수 좋은 날'에 대한 설명 지문을 학습시킨 뒤에 실제 시험에서는 '<운수 좋은 날>에서 김첨지의 아내가 먹고 싶어 한 음식은 뭘까요?'라고 문제를 내는 거예요.

    어휘와 구문도 변형되고, 논리적 추론도 필요한데요.

    핵심은 문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거!

    약 10분 동안 3898개의 질문에 답해야 하고, 아! 참고로 모두 주관식입니다.

    이 시험의 결과가 어떻냐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가 3위, 네이버가 2위.

    대망의 1위는 익명으로 참가한 AI 프로그램이 차지했습니다.

    무려 94.08점!

    성인 수준의 언어 능력이 91.2점이니까 사람보다 높은 셈이죠?

    해외 AI 평가에서는 구글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했고요.

    AI 프로그램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시험 난이도도 앞으로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AI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미국 철강업체 SPS에서는 회사 인사 관리에 신입 직원들의 속마음을 읽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관식 질문들에 대한 직원들의 답변을 분석해서 만족도 등을 파악하는 거죠.

    말 한마디 걸면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은 물론,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까지 알아내는 AI가 상업화되는 날이 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요.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 반가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섬뜩한 거.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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