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트럼프의 '한수 무르기' 통했나…"직접 나서라"

트럼프의 '한수 무르기' 통했나…"직접 나서라"
입력 2019-03-25 19:38 | 수정 2019-03-25 22:11
재생목록
    ◀ 앵커 ▶

    북한이 자신들의 결정을 이렇게 신속하게 번복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지난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 만의 결정 번복.

    북측은 오늘 "연락사무소가 남북 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 해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대외 매체들은 오늘도 남측에 대한 비판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제재의 틀> 안에서의 협력교류를 운운하는것은 북남선언들에 합의한 당사자로서의 약속도, 의무도, 예의도 다 내버린 것이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

    제재 틀 내에서의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남측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남측의 보다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대내용 매체는 연락사무소 철수와 복귀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가 한국과 미국을 향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무엇보다 지난 금요일, 개성 철수 이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북 제재 철회가 신속한 복귀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 행정부 관료들의 제재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을 복원하듯 직접 철회 지시를 내린 것에 북측도 화답했다는 겁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 자신들이 먼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 성명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 관계 복원에 나서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걸로 분석합니다."

    일단 연락사무소는 다시 정상화됐지만,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던 남북관계에 일방적 철수의 선례를 남김으로써 향후 협상과정에서 이번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