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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이들의 인생 첫 '쓴맛'…"분수가 어려워요"

초3 아이들의 인생 첫 '쓴맛'…"분수가 어려워요"
입력 2019-03-25 20:19 | 수정 2019-03-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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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성/초4]
    (과목중에 뭐가 제일 어려워요?)
    "수학이요… 머리도 굴려야되고 싫어요."

    [표장원/초4]
    "분수랑 곱하기요. 까먹으면 다시 해야되니까…"

    [주정원/초2]
    "나누기가 제일 어려워요"
    (3학년 올라가면 뭐가 걱정되요?)
    "수학이 좀 걱정돼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셨습니다.

    수학, 참 어렵죠.

    이렇게 아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수학 때문에 고민 많으실텐데요.

    교육당국이 이른바 학습 부진학생들을 추적해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역시 공통적으로 수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요.

    첫 난관은 바로 '분수'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부분이 '리코더 불기'를 어려워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죠.

    전동혁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이번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진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습부진학생 50명을 지난 2017년부터 4년동안 추적 조사하는 연구인데, 이제 2년 정도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겁니다.

    ◀ 앵커 ▶

    네, 내용을 보니까요 '분수'를 배우면서 수포자, 그러니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나타난다면서요?

    ◀ 기자 ▶

    네, 조사 대상 학생들에게 언제 수학을 포기했는지 물어봤더니 첫번째 시점이 '분수'를 배울 때였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분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우는데요.

    처음 배울 땐 가령, 피자 한판을 8조각으로 나누면 그 중 하나가 1/8이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로 배워 큰 무리가 없는데, 갈수록 가분수, 대분수로 확대되고 이걸 다시 더하고 빼고 곱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공통점이 나타났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이 리코더를 잘 못분다… 라는 건데, 리코더가 학습능력하고 어떻게 연결이 되는겁니까?

    ◀ 기자 ▶

    학부모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초등학교에서 리코더와 단소를 배우는데요.

    학습부진 학생들을 보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소근육 발달이 더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필을 잡는 힘이 약해서 글씨가 흐리거나, 글씨를 삐뚤빼뚤 쓰는 경우도 많은데, 손가락을 활용한 악기 연주, 대표적인 게 리코더죠.

    이걸 부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학생은 '리코더 부르는 게 지옥'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보시고 우리 애도 그렇다 공감 하시는 부모님들 계실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런 학생들이 공부에 좀 흥미를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기자 ▶

    이번 연구에서 학습부진학생 50명 중에 1년 사이 수학도 할 만하다, 공부가 좀 재밌어졌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한 경우가 11명, 그렇게 변화할 조짐을 보이는 경우도 7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 요인을 살펴보면요.

    수업에선 교사의 긍정적 기대, 교사의 관심과 열의, 교수학습 방법 등이 가정에선 학습지원, 심리치료, 사교육 등이 함께 이뤄졌습니다.

    다만 사교육은 학생 스스로가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경우에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 앵커 ▶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아이들이 좀 더 쉽고 재밌게 학습할 수 있는다양한 교육 방법이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팀 전동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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