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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 들고 난동…'테이저건' 또 안 통했다

한낮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 들고 난동…'테이저건' 또 안 통했다
입력 2019-03-25 20:29 | 수정 2019-03-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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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과 대치를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다행히 하교시간이 아니어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진 않았는데, 여러 명의 경찰관들이 이 남성을 제압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후문 앞.

    흉기를 든 남성이 경찰관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검거용 삼단봉과 장봉을 손에 든 경찰관 대여섯 명이 남성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남성이 사방을 둘러보며 흉기를 휘두르자 경찰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칼 버려. 에이 그러는 거 아니야, 진짜로."

    헬멧을 쓴 경찰관이 장봉을 넘겨 받아 가격하려고 시도하자, 남성이 재빨리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얼굴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탕!

    급기야 경찰이 공포탄과 테이저건을 쏘면서 제압을 시도했지만, 남성은 끄떡 없었습니다.

    치익!

    가스총도 별 소용이 없는 상황.

    경찰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진압봉을 휘두르자 흉기를 놓쳤고, 그제서야 남성은 겨우 제압됐습니다.

    난동을 부린 사람은 53살 홍 모씨.

    초등학교 바로 앞에서 술에 취한 홍 모씨는 출동 경찰관에 상처를 입히고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홍씨는 과거에 자신의 집을 얻어줬던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이웃주민]
    "가방 속의 칼을 (꺼내며) '네가 안기부 뒤에서 조종하고 있지?' 딱 그 말 한마디 했어요. 그리고 칼을 들고 나한테 쫓아와서 내가 뒷문으로 피해서…"

    가게 안에 있던 홍씨를 중개업자의 지인이 밖으로 유인한 뒤,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주민]
    "앞쪽으로 오니까 칼 든 아저씨하고 부동산 사장님 지인분하고 대치를 하는 거예요. '빨리 신고하라'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초등학교는 수업중이라 다행히 학생들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이들 끝나는 시간이라 그게 되게 가슴(떨리고) 저도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 그랬었거든요."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지만, 홍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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