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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못할 이력서 건넸다"…서유열 KT 전 사장에 사전구속영장

"무시 못할 이력서 건넸다"…서유열 KT 전 사장에 사전구속영장
입력 2019-03-26 19:17 | 수정 2019-03-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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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T 채용 비리 의혹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 딸의 이력서를 전달하면서 특혜를 준 혐의로 서유열, 당시 KT 사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채용 청탁을 했던, 또 다른 유력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2012년 KT 공채 당시 사장을 지낸 서유열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KT 인사 담당자들을 조사해 당시 서 전 사장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이력서를 실무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년 KT 산하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전형에 합격하면서 이듬해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됐습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김 의원의 딸을 뽑는 과정에서 특혜를 준 단서를 포착하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이미 구속된 인사담당 김 모 전무에게 김 의원 딸의 특혜 채용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서 전 사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KT 서 사장님이 영장이 청구가 됐더라고요. 혹시…) "글쎄, 저하고는 관계없는데…"

    하지만 검찰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는지, KT 윗선의 또 다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김 의원 외에 유력인사 6명이 부당한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하고, 서 전 사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서 전 사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들과 이석채 당시 회장에 대한 소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KT 노조는 인사청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전 보좌진들을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오늘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KT 채용비리 수사는 KT 최고위층과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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