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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학의 내사 경찰관계자 "수사팀 질책 靑 인사는 수석급"

[단독] 김학의 내사 경찰관계자 "수사팀 질책 靑 인사는 수석급"
입력 2019-03-27 19:46 | 수정 2019-03-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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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미리 보고한 경찰에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는지,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MBC 취재진이 당시 경찰 핵심 수사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외압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고, 당시 수사팀을 질책했던 청와대 인사가 민정이나 정무에 관련된 '수석급 인사'였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했던 경찰 핵심 수사 관계자는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 관련 의혹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가 질책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김학배 수사국장이 이 사실을 여러 직원들 앞에서 토로했다는 겁니다.


    [김학의 수사 핵심관계자]
    "(수사)국장이 저에게 '인사권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이런 표현을 저뿐만이 아니고 다른 과·계장 있는 곳에서 분명히 얘기했어요."

    문제는 그 '인사권자'가 누구였느냐는 겁니다.

    MBC 취재에 응한 경찰 수사관계자는 이 인사권자가 청와대 수석급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김학의 수사 핵심관계자]
    "국장이 얘기한 인사권자는 VIP(대통령)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의 수석 정도를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수사국장을 질책한 청와대 수석은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이나 이정현 정무수석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실제 인사 검증은 민정수석의 역할이고, 경찰 직제는 정무수석의 관할입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의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유선과 대면, 또 서면을 통해 확실하게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김학의 수사 핵심관계자]
    "현직 고검장을 조사하는 내용인데 이것은 대단히 큰 첩보란 말이죠. 3월 초부터 전화로 보고를 했든, 서면 보고를 했든 이런 보고의 과정을 전부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3월 13일, 김 전 차관의 내정이 발표되자 수사팀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의 수사 핵심관계자]
    "내정 발표된 것을 언론을 통해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정말 정말 큰 문제가 생겼다, (수사팀 내에서) 이런 논의까지 한 기억이 나요."

    만약 허위 보고를 한 게 맞다면 큰 징계를 당했어야 마땅한데 그런 절차는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학의 수사 핵심관계자]
    "허위보고라는 것은 인사권자를 기만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속인 공무원을 좌천 인사로 끝내야겠습니까, 아니면 중징계해야지 맞습니까?"
    ("처벌받고 징계받은 사람은 없다는 거죠?")
    "없어요."

    이 수사 관계자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를 했고, 이후 외압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재조사가 시작되면 검찰이 수사를 방해한 정황에 대해서도 증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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