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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사 50주년인데…' 연착륙? 불시착? 뒤숭숭한 대한항공

'올해 창사 50주년인데…' 연착륙? 불시착? 뒤숭숭한 대한항공
입력 2019-03-27 19:59 | 수정 2019-03-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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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오늘 대한항공 분위기는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경아 기자.

    ◀ 기자 ▶

    네, 대한항공 본사 앞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대한항공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는데 분위기는 뭐 종일 뒤숭숭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이곳 대한항공 본사 건물 7층에 조양호 회장 집무실이 있는데요.

    방은 그대로 둔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내이사직을 잃은 거지 경영권 박탈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건 사실입니다.

    더구나 올해가 대한항공 창사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제가 오늘 오후에 직원들에게 회사 분위기를 좀 물어봤는데요.

    어젯밤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체로 결과는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직원은, 주총이 열리기 전 직원들이 주주 설득에 동원되고 있단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연임이 힘든 상황으로 봤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안에서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다'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대한항공 직원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작년에 그런 물컵사건도 있었고 해서 최근 들어서는 거의 (조원태)사장님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크게 동요하거나 크진 않아요."

    ◀ 앵커 ▶

    그런데 오늘 주총 결과에 큰 역할을 한 게 또 대한항공 직원들이란 말이죠

    가면 쓰고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지 않습니까?

    여기 동참했던 직원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함께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운동을 이끌어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주총 결과를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사측이 주총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 게시판에는 오늘을 '독립기념일'이라고 표현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조씨 일가 퇴진 운동에 참여한 직원도 만났는데요.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양호 퇴진 운동' 참여 직원]
    "이제 바뀔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감격스럽다…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지난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 수천 명이 모여 익명 대화방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나온 제보들이 오너 일가의 밀수와 탈세, 횡령 수사 등으로 번졌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결국 조 회장이 경영인으로 부적절하다는 오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깁니다.

    또 오늘 대한항공 주가가 오른 데서도 보이듯 주총 결과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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