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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땅콩회항' 때 경고등 울렸는데…안타깝다"

박창진 "'땅콩회항' 때 경고등 울렸는데…안타깝다"
입력 2019-03-27 20:08 | 수정 2019-03-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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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주총 결과를 가장 긴장하면서 지켜봤을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땅콩회항 사건 피해 당사자로서 갑질 폭력, 탈세, 횡령 논란 같은 대한항공 사태 공론화 이끌어온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사실 거슬러 가면요.

    오늘 주총의 결과가 어쩌면 5년전에 일어났던 땅콩회항사건이 촉발시켰다 이렇게 말해도 될 것 같거든요.

    오늘 조양호 회장 경영권 박탈되는 모습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저 개인적으로는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5년 전에 땅콩회항을 통해서 경고등이 울렸고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태도를 바꾸지 않다보니까 오늘의 결과가 온 것 같아서 대한항공이라는 회사를 사랑하는 직원의 마음으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 앵커 ▶

    주주권을 행사해서 재벌총수의 경영권이 박탈된 대한민국 첫 번째 사례란 말이죠.

    지부장님은 개인적으로 오늘 표결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좀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소액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주주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의 경영자들이 이 회사를 마음대로 좌지우지를 하고있고 그것이 방치되고 있는, 여태까지 방치되어 왔고 이랬다는 게 참 아쉬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런 마음이 듭니다.

    ◀ 앵커 ▶

    앞으로 어떻게 운영돼야한다, 대한항공이라는 회사는?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생뚱맞은 답변일 수도 있는데 이번 국민, 소액주주들이 운동을 펼칠 때 대한항공내부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대한항공은 망한다, 희망이 없게 된다라는 얘기를 회사내에 모 노조가 공개적으로 천명을 했는데 그렇다고 하면 그건 더 큰 문제를 표현하는 말 아니겠습니까?

    이 큰 회사가 경영자 한명이 없어진다고 해서 운영이 안된다?

    곧 망한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여태까지 조양호 회장이 해왔던 것처럼 나에게 예스만 외치는 예스맨이 아니라 나에게 노라고 외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서 그 분들이 그 자리로 가시면 구조도 바뀌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땅콩회항이 터지고 나서 지금까지 지난 5년간은 지부장님한테는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아…땅콩회항은…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계셔서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저한테는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고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다.

    그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앵커 ▶

    지금 조양호회장이 LA에 있는 되게 거창하고 멋진 별장에 지금 있는 걸로 파악이 되는데 만약에 내가 조양호 회장에게 할말을 하겠다라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조양호 회사 일가는 항상 책임을 강조해왔고 거기에 맞는 처벌을 강조해오는 경영방식을 취해왔었는데요.

    설마 이번에 귀국하시면서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휠체어를 타고 오신다든지 하는 행동은 본인이 이전에 했던 말과 행동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고 안하시길 바란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고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창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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