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문현
[단독][버닝썬] "린 사모, 버닝썬 통해 돈세탁…대포통장 썼다"
[단독][버닝썬] "린 사모, 버닝썬 통해 돈세탁…대포통장 썼다"
입력
2019-03-27 20:22
|
수정 2019-03-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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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해 MBC가 그동안 취재한 내용,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오늘 저희가 집중하는 인물은 바로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타이완 여성, 린 사모입니다.
그저 승리의 빅팬이라서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서 저희가 취재해보니 다른 이유가 확인됐습니다.
바로 대포통장을 이용한 돈세탁이었습니다.
먼저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클럽 버닝썬에서 열린 가수 승리의 생일파티.
파티에 온 게 고맙다며 승리가 수차례 부른 여성,
"우리 린 사모님, 린 사모님…정말 감사하고요."
타이완 투자가 림 모 씨, 일명 '린 사모'입니다.
린 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천만 원 가운데 10억 원을 투자해 40%를 부담했고, 현재는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린 사모는 왜 버닝썬에 투자했을까요.
이건, 린 사모에게 돈이 흘러 들어가는데 사용됐던 대포통장 사본인데, 버닝썬을 통한 수상한 돈의 흐름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대포통장이란 남의 명의로 된 은행통장입니다.
MBC 취재결과 린 사모는 자신의 자금 관리책 안 모 씨 지인들의 통장계좌번호를 대포통장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년 8월 중순, 2천 5백여만 원이 이중 하나의 대포통장에 입금됐습니다.
돈을 보낸 곳은 '주식회사 버닝썬'.
[피해자 A/대포통장 주인]
"(린 사모 측이) '통장이 필요하다, 돈을 넣을 테니까, 네가 빼 줘라'…액수를 얘기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 (돈이) 들어올 건지 조차 얘기 안 하고, 그냥 돈이 들어갈 거다…"
통장 주인 A 씨는 이 돈을 출금해 린 사모의 측근에게 현금다발로 전달했습니다.
[피해자 A/대포통장 주인]
"계좌번호를 줬죠. (그 돈이 들어오면 어떻게 전달해 달라고 하던가요?) '만나서 달라' 했죠."
이 통장에서만 4차례에 걸쳐 4천여만 원의 돈이 세탁됐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린 사모는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면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뒤, 나중에 대포통장을 통해 차액을 돌려받았습니다.
[린 사모 지인]
"'2천만 원 세트를 시킬 테니까 내가 6천만 원 보낼 테니까 4천만 원 다시 보내'…돈세탁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린 사모 측은 대포통장을 빌려준 계좌 주인들을 버닝썬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MD'로 등록을 시켰습니다.
실제로 일하지 않는 유령 MD들인 겁니다.
이 같은 방식은 버닝썬과 린 사모, 모두에게 남는 장사였습니다.
버닝썬은 유령 MD들에게 수수료를 준 것처럼 꾸며 인건비 지출을 늘려 세금을 줄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피해자/대포통장 주인]
"(버닝썬) MD로 (등록) 했으니까, 술 파는 걸 갖고 수수료 같은 걸 받은거다…이렇게 얘기하면 된다고…"
린 사모는 대포통장을 통해 되돌려 받은 현금을 세무당국의 추적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도균/세무사]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을 분산 입금을 통해서 그 계좌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들 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됩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린 사모의 대포통장 모집책은 2명, 대여자는 최소 7명입니다.
취재진은 확보한 대포통장을 계좌주인들의 동의를 받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지금부터는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해 MBC가 그동안 취재한 내용,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오늘 저희가 집중하는 인물은 바로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타이완 여성, 린 사모입니다.
그저 승리의 빅팬이라서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서 저희가 취재해보니 다른 이유가 확인됐습니다.
바로 대포통장을 이용한 돈세탁이었습니다.
먼저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클럽 버닝썬에서 열린 가수 승리의 생일파티.
파티에 온 게 고맙다며 승리가 수차례 부른 여성,
"우리 린 사모님, 린 사모님…정말 감사하고요."
타이완 투자가 림 모 씨, 일명 '린 사모'입니다.
린 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천만 원 가운데 10억 원을 투자해 40%를 부담했고, 현재는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린 사모는 왜 버닝썬에 투자했을까요.
이건, 린 사모에게 돈이 흘러 들어가는데 사용됐던 대포통장 사본인데, 버닝썬을 통한 수상한 돈의 흐름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대포통장이란 남의 명의로 된 은행통장입니다.
MBC 취재결과 린 사모는 자신의 자금 관리책 안 모 씨 지인들의 통장계좌번호를 대포통장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년 8월 중순, 2천 5백여만 원이 이중 하나의 대포통장에 입금됐습니다.
돈을 보낸 곳은 '주식회사 버닝썬'.
[피해자 A/대포통장 주인]
"(린 사모 측이) '통장이 필요하다, 돈을 넣을 테니까, 네가 빼 줘라'…액수를 얘기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 (돈이) 들어올 건지 조차 얘기 안 하고, 그냥 돈이 들어갈 거다…"
통장 주인 A 씨는 이 돈을 출금해 린 사모의 측근에게 현금다발로 전달했습니다.
[피해자 A/대포통장 주인]
"계좌번호를 줬죠. (그 돈이 들어오면 어떻게 전달해 달라고 하던가요?) '만나서 달라' 했죠."
이 통장에서만 4차례에 걸쳐 4천여만 원의 돈이 세탁됐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린 사모는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면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뒤, 나중에 대포통장을 통해 차액을 돌려받았습니다.
[린 사모 지인]
"'2천만 원 세트를 시킬 테니까 내가 6천만 원 보낼 테니까 4천만 원 다시 보내'…돈세탁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린 사모 측은 대포통장을 빌려준 계좌 주인들을 버닝썬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MD'로 등록을 시켰습니다.
실제로 일하지 않는 유령 MD들인 겁니다.
이 같은 방식은 버닝썬과 린 사모, 모두에게 남는 장사였습니다.
버닝썬은 유령 MD들에게 수수료를 준 것처럼 꾸며 인건비 지출을 늘려 세금을 줄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피해자/대포통장 주인]
"(버닝썬) MD로 (등록) 했으니까, 술 파는 걸 갖고 수수료 같은 걸 받은거다…이렇게 얘기하면 된다고…"
린 사모는 대포통장을 통해 되돌려 받은 현금을 세무당국의 추적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도균/세무사]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을 분산 입금을 통해서 그 계좌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들 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됩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린 사모의 대포통장 모집책은 2명, 대여자는 최소 7명입니다.
취재진은 확보한 대포통장을 계좌주인들의 동의를 받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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