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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버닝썬] "240억 아파트도 샀다"…린 사모 투자금 어디서?

[단독][버닝썬] "240억 아파트도 샀다"…린 사모 투자금 어디서?
입력 2019-03-27 20:28 | 수정 2019-03-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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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수상한 구석이 더 많아지는 인물이 린 사모입니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린 사모.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최고가 부동산만 골라서 수집하듯 사들인 것도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만 수백억 원대입니다.

    그런데 린 사모는 국내에 현금을 반입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이런 거액이 나왔을까요?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롯데월드타워 고층부에 있는 펜트하우스입니다.

    3.3제곱미터 당 분양가가 최고 1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부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린사모는 이 건물의 6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한 채를 구입했습니다.

    구매가는 240억 원.

    [부동산 중개법인 관계자]
    "작년에 마지막으로 거래된 게 대만 분이 240억 원에 계약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린사모와 일했던 직원은 계약 당일 롯데측 직원들까지 나와 린사모를 수행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린 사모 지인]
    "(롯데) 시그니엘 도착해서 롯데 직원들이 나와서 대만 분들 다 내려서 들어가는 걸 봤죠."

    서울 성수동에 있는 최고급 주상복합 건물 갤러리아포레.

    린사모는 2017년 1월 이곳 주택 한 채를 38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룹 '빅뱅'의 팬인 린사모는 빅뱅 멤버인 GD의 집이 같은 층에 있다는 걸 알고 사버렸는데, 정작 집에 들어가 산 적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린 사모 지인]
    "(린 사모가 매입한 집이) GD 앞 집이에요, 바로. 그건 이제 계속 썩혀두고 있었어요."

    실거래가가 40억원이 넘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 한 채도 린사모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세 곳과 버닝썬 투자금 10억 원,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투자까지 더하면 린사모의 국내 투자금은 3백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은 어디서 나온 걸까.

    MBC 취재 결과, 린사모는 관세청에 한번도 현금 반입을 신고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린사모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수상한 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등기부 등본상의 회사이름은 WXB.

    린사모가 대표이사, 금고지기 안 모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회사를 찾아갔습니다.

    그 흔한 안내판도 없이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계십니까?"

    전기요금 9천 7백 원을 내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는데, 건물 주인조차 뭐하는 회사인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건물 주인]
    "거기가 뭐 하는 회사입니까, WXB가?"
    ("선생님도 모르세요?")
    "난 WXB라는 건 아는데, 거기가 뭐 하는 회사인지 자세히 모르겠어요."

    WXB는 자본금 5백만 원짜리 페이퍼 컴퍼니로 린사모가 해외자금을 반입하기 위해 만든 회사였습니다.

    [린 사모 지인]
    "(금고지기 안 씨가) 투자 명목으로 회사를 세운다 그랬어요. 자기네들이 중국에서나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돈을 갖고 오기 위해서는 그런 투자회사가 하나 있어야…"

    린사모의 국내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WXB를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WXB를 통해 들여온 자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이 과정에서 탈세 등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수사당국이 가려내야 합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린사모의 행적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지난달, 급히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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