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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저장장치' 참사 3분 전 딱 멈추고…수중에서 녹도 안 슬어

'CCTV 저장장치' 참사 3분 전 딱 멈추고…수중에서 녹도 안 슬어
입력 2019-03-28 19:40 | 수정 2019-03-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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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세월호 CCTV에 대한 조작 의혹은 참사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오늘 세월호 특조위 발표에 따라 재수사 요구,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해군 측은 조작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침몰 당시, 일부 생존자들은 배가 기울었던 오전 9시 반까지도 선체의 CCTV 화면으로 가족들을 애타게 찾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저장장치인 DVR엔 오전 8시 46분 이후부터 영상이 저장되지 않아 그동안 조작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해군 역시 당시 DVR 수거 작업을 미리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심야에 진행해 의구심은 커져 갔습니다.

    해군은 2014년 6월 22일 밤 DVR을 수거한 뒤 해경에 넘겼고, 이틀 만인 24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호승/특조위 세월호 진상규명소위원장]
    "해군과 해경은 왜 그날 평소와 달리 DVR을 그렇게 은밀히 수거하고 처리했을까? 두 달이 넘게 바닷물에 잠겨있던 DVR 본체의 외부와 내부는 부식과 오염이라는 측면에서 왜 그리도 깨끗했을까?"

    당시 수사를 맡은 검찰은 CCTV 조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석/당시 대검 형사부장(지난 2014년 10월)]
    "달리 CCTV가 조작됐거나 누군가 고의로 (DVR을) 종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CCTV 저장장치의 조작 증거를 새로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핵심은 해군이 6월 22일 당일에 세월호 DVR을 처음 수거한 게 맞는지 밝혀내는 겁니다.

    만약 그 이전에 DVR을 수거 한 게 사실이라면, 누구의 지시로, 어떤 인력이 투입됐을지 당시 현장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합니다.

    DVR에 담긴 영상을 조작해 가공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조위는 대외적으로 DVR 인양작업을 수행했던 해군과 이를 처음 넘겨받은 해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병우/세월호 진상규명국장]
    "해군과 해경이 DVR 수거 과정에서 진실을 은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조위 발표에 대해 해군 측은 "그날 수거한 DVR을 포함해 현장에서 수거한 모든 증거물을 입회한 관계관들이 확인한 가운데 즉시 해경으로 이관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특조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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