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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부활한 5천 원 '통큰 치킨'…다시 불붙는 '치킨 게임'

9년 만에 부활한 5천 원 '통큰 치킨'…다시 불붙는 '치킨 게임'
입력 2019-03-28 19:59 | 수정 2019-03-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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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9년 전 한 대형마트에서 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통큰치킨' 기억하시죠.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 속에 판매가 일주일만에 중단이 됐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통큰치킨이 돌아온 이유가 뭔지, 이제는 별 갈등이 없는 건지,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롯데마트의 식품코너.

    둥근 통에 담긴 치킨이 새로 진열됐습니다.

    9년 전 판매가 중단됐던 '통큰치킨'입니다.

    보통 프라이드 치킨보다 더 많은 양에 5천원의 가격, 모두 예전 그대로입니다.

    나오기가 무섭게 고객들이 카트로 옮겨담습니다.

    [심재경]
    "시켜먹는건 비싸니까, 비싸잖아. 이렇게 하면 1만5천원, 2만원 줘야 돼."

    [허진우]
    "오랜만에 보니까 싸게 판 걸로 예전에도 유명했으니까 그거 생각도 나고…"

    지난 2010년 고객들이 아침부터 줄까지 서며 하루 2만 마리 넘게 팔려 나간 통큰치킨.

    하지만 대기업이 서민 자영업자들의 대표적 업종까지 진출한다는 부정적 여론에 치킨업체들의 시위까지 더해지며 1주일만에 판매를 접어야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판매를 시작한 건 마트에 오는 손님이 워낙 빠르게 줄고 있어, 한 명이라도 더 오게 할 이른바 미끼상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치킨점주 단체들도 이전과는 달리 우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9년 전과는 달리 편의점치킨 등 값싼 치킨이 이미 등장해 팔리고 있고 배달로 파는 비중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트 바로 주변에 있는 가게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롯데마트 인근 치킨집 점주]
    "말이 안되죠. 저희 입장에선 경기도 어려운데…현재 (생닭) 시세가 시장 도매가격도 6천원 하는데. 닭값도 안되는 걸 갖고 한다고 하면…"

    마트측은 일단 일주일간의 특별 행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통큰치킨이 처음 판매됐을 떄보다 여론의 반발이 한층 수그러든 만큼 상황에 따라 연중 판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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