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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경쟁' 돌입…"클릭 그만하고 마트로 오세요"

'극한경쟁' 돌입…"클릭 그만하고 마트로 오세요"
입력 2019-03-28 20:02 | 수정 2019-03-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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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치킨뿐 아니라 다른 상품들에서도 대형 마트들은 그야말로 '할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동네 상권과의 상생이나 체면, 이런 건 옛말이고 일단 우리도 살아야 한다는 건데,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형 마트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계란 1인당 한 판 한정, 2천 2백원씩!"

    진열대 앞에 수십 명이 줄지어 달걀을 채 갑니다.

    반 값 할인입니다.

    [김순자/서울 강서구]
    "얼마나 싼 데. 주부들이 1천 원만 싸도 줄을 서는데, 지금 이제 세 시부터 딱 하거든."

    고등어 한 손, 삼겹살 1백 그램이 990원.

    '쇼킹 특가'라는 말까지 내걸었습니다.

    다른 대형 마트에서도 한우와 딸기, 생선류를 많게는 반값 가까이 할인해서 팝니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쇼핑몰에 맞대응하려면 일단 어떻게든 손님들이 마트까지 오게 만들어야 하는데 식품은 가격과 신선도로 승부 할 수 있고, 와서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게 하는 이른바 '미끼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박형재/경기 김포시]
    "싱싱한 것, 그것을 내가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게 나으니까."

    지난해 대형 마트 3사의 매출과 영업 이익률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에도 온라인 유통 업체 매출이 12% 늘어나는 동안 오프라인 업체는 7% 감소했고, 대형 마트 감소 폭이 13.7%로 가장 컸습니다.

    동네 상권을 밀어냈던 대형 마트들이 불과 몇 년 사이 온라인 업계에 밀려나는 신세가 된 겁니다.

    [박희진/대형 마트 점장]
    "살아 남아야 되겠다는 어떤 절박감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명품 등 고가 제품으로 고정 손님을 잡는 백화점이나 각종 여가 시설로 가족 단위 고객을 유인하는 쇼핑몰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대형 마트들은 점점 더 가격 경쟁에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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