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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대리운전' 마친 귀갓길…무면허 차에 '참변'

고단한 '대리운전' 마친 귀갓길…무면허 차에 '참변'
입력 2019-03-28 20:34 | 수정 2019-03-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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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무면허 뺑소니 차량에 보행자 두 명이 치여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대리 기사들 이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창원역 앞 교차로.

    승용차 한대가 표지판을 들이받고 한 바퀴를 빙 돈 뒤 멈춰섭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 2명을 친 차량은 피해자들을 차량 위에 얹고 15미터 정도를 더 달리다 표지판과 충돌한 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사고 현장을 서성이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50대 남성은 하반신이 골절됐습니다.

    두 명 모두 대리 기사들로 새벽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31살 김 모 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몰던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2명을 잇따라 친 뒤 도로 변에 있던 이곳의 쇠기둥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김 씨는 사고가 나자, 현장 수습도 하지 않고 함께 타고 있던 친구 4명을 두고 달아났습니다.

    술을 마시던 친구들이 집에 데려가 달라며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구들을 태우고 가다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동승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자기들끼리 술을 먹었고 그 사람(운전자)은 원래 자기들을 태워주기 위해서 왔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렌터카를 몰고 있었는데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김 씨를 추적하는 한편, 무면허인 김씨가 어떻게 렌터카를 빌렸는지, 또 음주 운전은 아닌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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