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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는 살아있다"…본인도 '오른팔'도 이사 유지

"조양호는 살아있다"…본인도 '오른팔'도 이사 유지
입력 2019-03-29 20:18 | 수정 2019-03-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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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항공 이사직에서 쫓겨났던 조양호 회장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총에서는 반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양호 회장을 겨냥했던 정관 변경안을 무산시키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 셈인데요.

    책임지지 않는 오너일가를 견제할 제도개선 요구,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70억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을 겨냥한 '부적격 이사 해임안'은 격론 없이 곧바로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결과는 찬성 48.6%, 반대 49.2%로 부결, 안건 통과를 위한 표가 18% 부족했습니다.

    경영참여를 선언한 KCGI 펀드나 국민연금 지분, 일부 소액주주들을 합쳐도 조 회장측 지분에는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석태수/한진칼 대표이사]
    "(이사자격 안건은) 참석주주 2/3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기에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35년동안 그룹 내 요직을 거치며 조 회장을 보좌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도 2배 가까운 표 차이로 통과됐습니다.

    결국 조회장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자신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 두 채널을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에 여전히 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나 CJ 이재현 회장도 등기이사가 아닌 상태에서 경영전반에 관여하는 등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율은 15.8%에 불과합니다.

    측근을 이용한 오너들의 경영개입을 견제하려면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이사회구성 등 제도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노동이사제 등이 도입돼서 총수 사익 편취에 선 사람들이 아니라 회사 경영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고, 소액주주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특히 이사선임이 이뤄지는 주총에 소액주주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전자투표제를 확대하고 주총날짜 분산 등도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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