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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럼프식'으로…"北 주민 더 고통주면 안돼"

다시 '트럼프식'으로…"北 주민 더 고통주면 안돼"
입력 2019-03-30 20:22 | 수정 2019-03-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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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현재로썬 추가 제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라는 점을 또 강조했는데요.

    비핵화 협상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주일 전, 자신이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려 파장을 낳았던 트럼프 대통령.

    왜 그랬냐고 묻는 기자 질문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 주민들은 몹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는 현시점에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행정부 내 강경파에 대한 경고이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대화 신호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관계를 유지하는 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닙니다. 나는 가능한 한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톱다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입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직후, '중재'라는 말 대신 한미간 견해 일치를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간 지향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제재 해제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영변 핵시설 폐기 하나만으론 어렵다는 게 미국의 평가"라며, "그 이상의 포괄적 논의를 통해 접근한다면 제재 완화도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백악관과의 사전 조율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특검의 족쇄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북미대화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엇박자를 내지 않으면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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