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효정

'하노이 결렬' 이것 때문에?…"핵무기 다 넘겨라"

'하노이 결렬' 이것 때문에?…"핵무기 다 넘겨라"
입력 2019-03-30 20:24 | 수정 2019-03-30 22:06
재생목록
    ◀ 앵커 ▶

    그런데 지난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와 핵물질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넨 이른바 '빅딜 문서'에 포함돼 있었다는 건데, 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포괄적 내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빅딜 문서'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3월 3일)]
    "대통령은 '빅딜'을 원했고, 그것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그 '빅딜 문서'라며 공개한 내용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이전하라"는 겁니다.

    핵무기를 미국으로 가져가 직접 제거한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다시 꺼내든 건데, 비핵화의 최종 단계로 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의 범주엔 핵 뿐만 아니라 모든 대량살상무기 폐기가 포함됐습니다.

    문서에는 또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검증은 물론, 핵 관련 활동의 중단과 인프라 제거, 관련 인력의 활동 전환 등 4대 핵심 요구 사항도 담겼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포괄적 내용과 최종 목표를 모두 북한에 전달한 겁니다.

    내용으로만 보면 북한이 반발해온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가깝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문서가 한글과 영어 두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며, 하노이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결렬된 이유를 추측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소 통일안보센터장]
    "강도적인 요구가 될 수도 있겠죠, 북한의 입장에선. (하지만) 로드맵에 합의하면 이행은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거죠."

    다음 달 11일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비핵화의 최종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