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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운명 다음 주에 갈린다…"카운트다운"

'낙태죄' 운명 다음 주에 갈린다…"카운트다운"
입력 2019-03-30 20:26 | 수정 2019-03-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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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르면 다음달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에 대한 위헌 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여성 단체들이 오늘 검은 옷을 입고, 65년 된 낙태죄의 역사적인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낙태죄 카운트다운, 새로운 세계 지금 당장!"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광화문을 채웠습니다.

    지난 2016년 폴란드의 낙태죄 폐지 운동인 '검은시위'의 의미를 담은 겁니다.

    최근 정부의 실태조사에선 여성 75%가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고,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77%가 낙태 허용에 찬성했습니다.

    낙태죄 폐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습니다.

    [김민문정/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우리는 낙태죄를 폐지할 것이다. 국가의 필요에 따라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징벌하며 건강과 삶을 위협해온 역사를 종결할 것이다."

    이젠 낙태죄 폐지, 그 이후를 준비할 시점.

    무엇보다 여성의 몸을 생산 도구로 보는 통제적 관념에서 벗어나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사회적 존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진/전남대 페미니스트 모임 '팩트']
    "아이를 낳으니 '몸을 함부로 굴린 여자, 그냥 사고친 여자'가 되는 현실, 과연 바람직한 사회입니까? 우리는 자궁이 아니다!"

    여성들의 안전한 임신 중지를 위해 보건 체계 역시 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안전한 임신중지와 여성건강의 향상을 위해 그동안 들여오지 못하고 있던 임신중지 약물을 한 시라도 빨리 허용해야 합니다."

    이른면 다음달 있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65년된 낙태죄의 폐지를 알리는 역사적 계기가 되길 촉구하며,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 낙태죄 존치를 주장하는 낙태 반대 집회도 열렸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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