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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손·눈 자유 얻은 운전자는?…"영화 보고 회의 하고"

[넥스트] 손·눈 자유 얻은 운전자는?…"영화 보고 회의 하고"
입력 2019-03-31 20:25 | 수정 2019-03-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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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포트 ▶

    앞 뒤 범퍼와 지붕에 모두 8개의 레이더 센서가 부착된 자율 주행차입니다.

    주행중 운전대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핸들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자율차 안내 음성]
    "자율 주행을 시작합니다."

    성수대교 북단의 구리방향 강변북로 합류지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끼어들 공간을 찾지 못하자 자율 주행차는 속도를 높여 앞쪽으로 달린 뒤 재빠르게 빈자리로 파고듭니다.

    [이성진/(연구원)한양대학교 ACE Lab]
    "합류하는 지점 쪽에서는 한국 특성상 약간 공격적으로 해줘야지…"
    (공격적인 성향으로 알고리즘을 하셨단 얘기네요?)
    "네."

    이 자율주행차는 시속 60km의 속도로 올림픽 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고 전방을 늘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데요.

    운전에서 손과 눈이 자유로워지는 자율주행차 시대, 운전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 차량의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형 차량입니다.

    자율주행 모드로 바꾸자 전면 유리창이 스크린으로 바뀝니다.

    [안성준/자동차 부품회사 융합기술팀 연구원]
    "전기변색필름을 적용해서, 불투명하게 바뀌면서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환경으로 바뀌게 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운전자는 비디오 감상실처럼 바뀐 차 안에서 피곤하게 운전을 하는 대신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눈이 바라보는 방향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치되는 지점을 화면이 인식하는데 조작기를 따로 만지지 않고도 화면 조작이 가능합니다.

    자율 주행 상태에서 운전자들은 대부분 편하게 누워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이승환/자동차 부품회사 융합기술팀장]
    "가장 좋은 조작 방법은 몸짓을 통해서 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옆을 볼 필요도 없기 때문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측면 유리창 역시 실감 영상을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활용됩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은 360도 입체 영상입니다.

    제가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화면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다시 왼쪽으로 돌리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자율주행자동차는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이나 응접실, 카페나 침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의 수단이 아니라 더 다양한 삶의 무대로 변하는 세상.

    자율주행자동차가 앞으로 바꿔놓을 미래의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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