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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코미디언이 대선 개표 1위…'코미디'가 '정치' 눌렀다

우크라이나 코미디언이 대선 개표 1위…'코미디'가 '정치' 눌렀다
입력 2019-04-01 20:31 | 수정 2019-04-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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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TV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코미디언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해서 대통령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어떨까요?

    우크라이나 얘기인데, 정치권의 무능과 부패에 지친 국민들이 변혁을 기대하면서 정치 경험 하나없는 코미디언에게 표를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년째 우크라이나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국민의 종'입니다.

    평범한 교사가 정부 부패를 파헤쳐 대통령까지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코미디언인 41살 젤렌스키가 현실에서도 대통령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려 39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출구조사에서 포로셴코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누르고 30.4%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한 겁니다.

    오는 21일, 포로셴코와 맞붙는 결선 투표에서도 우세가 점쳐집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선 후보]
    "단지 재미만을 위해 투표하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그에게 유권자들이 열광한건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의 결과로, 그가 현실을 드라마처럼 만들어주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유권자]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지겨워요. 일단 농담을 잘한다면 영리한 사람이에요."

    슬로바키아에서도 정치 신인인 환경운동가 출신 변호사 주사나 카푸토바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나이도 45살로 역대 최연소, 슬로바키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입니다.

    정치인과 마피아의 유착 관계를 취재하던 기자가 작년에 피살되면서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결과입니다.

    외신들은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들에게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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